[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덴마크 정부와 구축한 국제 연구협력 네트워크가 세계 무대 성과로 이어졌다. 부산대학교 연구팀이 유럽 최대 양자기술 행사와 연계된 국제 경진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면서 부산이 추진해 온 글로벌 연구 협력 모델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는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황원주 교수 연구팀(Team PNU)이 지난 5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글로벌 퀀텀 이노베이션 챌린지(Quantum Innovation Challenge)’에서 최종 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글로벌 제약기업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등이 주관한 국제 양자기술 경진대회로, 제약·바이오 분야의 난제를 양자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팀은 임상 초기 단계에서 환자별 최적의 약물 투여량을 예측하는 ‘양자 AI(인공지능)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결선에 진출한 뒤 유럽 최대 규모 양자기술 행사인 ‘유럽 양자기술 컨퍼런스(EQTC 2025)’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했으며, 미국 UCLA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등 세계 유수 대학 연구진과 경쟁 끝에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성과는 부산시가 덴마크 이노베이션센터(Innovation Centre Denmark)와 추진해 온 국제 공동연구 협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시는 지난해 덴마크 과학기술부의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 프로그램(GINP)에 참여해 에코델타시티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에너지 분야 연구 협력을 추진해왔다. 이를 계기로 지역 대학과 덴마크 연구기관 간 협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동아대학교와 덴마크 남덴마크대학교의 공동 연구 과제도 유럽연합(EU) 프로그램 승인을 받았다.
이후 시는 ‘퀀텀코리아’ 행사에서 덴마크 양자기술 사절단과 만나 협력 범위를 양자기술 분야로 확대했다. 특히 덴마크에서 개최 예정이던 국제 양자 경진대회와 유럽 양자기술 컨퍼런스 관련 정보를 지역 연구자들에게 선제적으로 제공하며 글로벌 무대 진출을 지원했다.
부산대 연구팀은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유럽 양자기술 컨퍼런스에서 결선 진출팀(Top 5)으로 선정돼 현지 발표를 진행했고, 올해 최종 평가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연구팀은 이번 우승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유럽 연구기관들과의 공동 연구 기회를 확보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 인프라 활용 권한도 얻게 됐다.
부산시는 이번 사례가 지자체가 해외 정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지역 연구자들의 세계 무대 진출과 연구개발(R&D) 성과로 연결한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부산광역시 관계자는 “지역 연구진이 세계적인 양자기술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부산의 연구 경쟁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해외 유수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지역 연구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