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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서 살 뺀다"…식품업계, 헬스케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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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뷰티 시장 확대에 건기식 포트폴리오 강화
hy, 프로바이오틱스 앞세워 피부·체지방 관리 공략
CJ웰케어·농심·삼양식품·풀무원, 건강 제품 확대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식품업계가 라면·과자·유제품·음료 등 전통 식품 중심의 사업을 넘어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뷰티 소비가 외면 관리에서 피부·체형·면역 등 몸 안쪽 관리를 함께 챙기는 방향으로 확장되면서 이너뷰티가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이너뷰티는 초기 피부보습과 콜라겐 중심 제품에서 체지방 관리, 스트레스 관리, 면역 증진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스틱·젤리·드링크 등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형이 늘면서 관련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시장 성장성도 크다. 글로벌 이너뷰티 시장은 2024년 약 75억9000만 달러에서 2034년 약 168억9000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5년간 연 8%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통 화장품 시장 성장률을 웃돈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개별인정형 원료는 72개로 집계됐다. 2021년 20개, 2022년 43개, 2023년 45개, 2024년 47개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개별인정형 원료 증가는 건기식 시장이 유산균·비타민 등 범용 제품 중심에서 피부·체지방·수면·마음건강 등 구체적인 기능성을 앞세운 제품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체 입장에서는 독자 원료를 확보할수록 제품 차별화가 쉬워지고 원료를 활용한 B2C 제품 출시뿐 아니라 B2B 거래까지 가능해진다. 기능성 원료가 브랜드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좌우하는 자산으로 부상한 것이다.

hy 엠프로 제품. [사진=hy]
hy 엠프로 제품. [사진=hy]

2일 업계에 따르면 hy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기반으로 이너뷰티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기존 장 건강 중심 제품에서 벗어나 면역·피부·체지방 감소 등 신체 전반을 아우르는 기능성 소재를 적용하며 제품군을 넓혀왔다.

hy의 지난해 '엠프로' 브랜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성장한 3300만개를 기록했다. 정기구독 고객수도 약 8만명으로 5% 늘었다. 특히 '엠프로 피부'는 지난해 약 1000만병 판매되며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엠프로 피부는 피부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HY7714를 함유한 제품이다. HY7714는 hy가 보유한 5100여종 균주 가운데 콜라겐 전구체 생성 효능이 우수한 균주로 12주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피부 보습, 탄력, 주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 확인됐다.

체지방 관리 제품도 성장세다. hy의 '엠프로 다이어트'는 체지방 감소 유산균 '킬팻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제품이다. 장 건강과 체지방, 혈중 지질을 함께 관리하고 싶은 소비자를 겨냥했으며 판매량은 출시 초기 대비 약 40% 늘었다.

B2B 프로바이오틱스 사업도 커지고 있다. hy의 B2B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은 2021년 시장 진출 이후 빠르게 성장해 2025년 기준 누적 판매량 50t을 돌파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20t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매출액은 약 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첫해 매출 35억원과 비교하면 4배이상 커진 수준이다.

특히 항비만·피부 유산균 등 기능성 원료가 성장의 중심에 있다. 이들 원료의 연평균 매출 비중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hy는 전문 브랜드 'hyLabs'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와 천연물 연구, 대량 생산, 판매까지 연결하는 B2B 사업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hy 엠프로 제품. [사진=hy]
'이너비 뷰티 랩'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CJ웰케어]

CJ웰케어는 이너뷰티 브랜드 '이너비'를 앞세워 젊은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너비는 2009년 CJ제일제당이 국내에 '먹는 화장품' 콘셉트를 내세워 선보인 브랜드다. 이후 CJ제일제당 건강사업부가 2022년 CJ웰케어로 분사하면서 이너비는 대표 이너뷰티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CJ웰케어는 6월 한 달간 올리브영N 성수에서 이너비 팝업스토어를 열고 2030세대 공략에 나선다. 현장에는 브랜드 핵심 신제품인 '이너비 피디알엔 리즈'를 비롯해 콜라겐·아쿠아·톤업 스틱·글로우 앰플·슬리밍 제품 등 소비자 니즈별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주력 제품인 '이너비 피디알엔 리즈'는 PDRN과 저분자 피쉬콜라겐, 히알루론산을 한포에 담은 스틱젤리 제형으로 섭취 편의성을 높였다.

hy 엠프로 제품. [사진=hy]
농심이 지난 28일,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중국 '왕라오지약업회사'와 기능식품 상호 도입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왕라오지약업회사 리우옌핑 회장, 농심 조용철 대표이사. [사진=농심]

농심은 지난 2020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이필'을 론칭하며 이너뷰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NS를 핵심 원료로 한 콜라겐 제품을 앞세워 피부 건강 수요를 공략해왔다.

올해는 중국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농심은 지난 4월 중국 왕라오지약업과 기능식품 상호 도입 협약을 맺고 하반기 라이필 콜라겐 제품 2종을 중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대상 제품은 '더마콜라겐 비오틴맥스'와 '탱탱 젤리스틱'으로 중국 현지 규정에 맞춘 전용 처방과 패키지를 개발해 약국·대형마트·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삼양식품도 최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스핀들'을 론칭하며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첫 제품으로 '근력엔 아커만시아'를 선보였으며 근력 저하를 걱정하는 5060세대와 운동·근력 관리에 관심이 높은 3040세대를 겨냥한다. 불닭볶음면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성장 축을 다변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식물 성분 연구를 기반으로 건기식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 5월 식물기반 헬스케어 브랜드 '풀무원건강식물원'을 론칭하고 액티브 시니어 대상 브랜드 '풀무원로하스'를 헬씨 에이징 솔루션 브랜드로 리뉴얼했다. 이를 통해 다이어트·혈당관리·년기 여성 건강·기초영양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은 원료 연구와 제조·유통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어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비교적 수월하다"며 "이너뷰티와 웰니스 수요가 커지면서 건기식이 새로운 성장영역으로 부상한 만큼 관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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