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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도착 전 영상부터 공유” 단국대병원, 충남 응급전원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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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공주·서산·홍성의료원 등 11곳 참여…중복검사 줄이고 치료 준비 앞당긴다

[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중증응급환자가 병원을 옮기기 전 CT·MRI 등 의료영상을 먼저 공유하는 체계가 충남에 구축된다. 환자가 도착한 뒤 다시 검사를 반복하거나 치료 방향을 새로 판단하느라 지체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응급·외상환자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확보하려는 지역 의료기관 간 협력 모델이다.

충남권역책임의료기관인 단국대병원은 충남권역외상센터와 함께 응급전원환자 의료영상 공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도내 주요 의료기관들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증응급 이송·전원, 진료협력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단국대병원 전경 [사진=단국대병원]

협약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 기관은 충남지역 5개 지역책임의료기관인 천안의료원, 공주의료원, 서산의료원, 홍성의료원, 백제종합병원을 비롯해 서산중앙병원, 당진종합병원, 예산명지병원, 예산종합병원, 아산충무병원, 보령아산병원 등 모두 11곳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중증응급·외상환자가 발생했을 때 의료기관 간 의료영상 정보를 빠르고 안전하게 주고받는 데 있다. 참여 기관들은 CT, MRI 등 주요 검사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환자 이송·전원 과정에서 필요한 진료 정보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전원 환자가 상급 의료기관에 도착한 뒤 영상 확인이나 추가 검사가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치료 방향 결정이 늦어지거나 중복검사가 발생할 수 있었다. 의료영상 공유 플랫폼이 운영되면 환자가 이동하는 동안 의료진이 상태를 미리 파악하고 수술·처치 준비를 병행할 수 있다.

‘응급전원환자 의료영상 공유 플랫폼 구축사업’은 전원이 필요한 중증외상·응급환자의 의료영상을 기관 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환자의 중증도를 신속하게 평가하고, 적정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외상환자나 뇌·심혈관계 응급환자는 초기 판단과 이송 속도가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원 전 영상 정보를 미리 확인하면 환자 상태에 맞는 전문 진료과 협진, 수술실 준비, 중환자실 병상 조정 등이 앞당겨질 수 있다. 응급실 도착 이후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치료 연속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단국대병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권역책임의료기관과 지역 의료기관 사이의 응급전원 협력망을 넓혀갈 계획이다.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지역 병원에서 초기 검사와 응급조치를 받은 환자가 권역외상센터나 상급종합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도 더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중증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려면 권역책임의료기관과 지역 의료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료영상 공유 플랫폼을 통해 이송 단계부터 전문 치료까지 이어지는 연계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민이 어느 지역에 있든 신속하고 수준 높은 필수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단국대병원은 앞으로 참여 기관 간 기술 연동을 마무리하고 플랫폼 운영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이후 충남 전역으로 참여 의료기관을 확대해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의 표준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중증응급환자 전원·이송체계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지역 필수의료 강화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천안=박준표 기자(asjunpy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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