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저축은행의 전 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7배 넘게 급증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소수 대형사의 비이자수익 증가여서 업권 내 양극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유가증권을 포함한 비이자이익이 2944억원으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현행법에 따라 저축은행은 유가증권을 자기자본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자기자본이 클수록 한도도 큰 구조다. 이번 저축은행업권의 급격한 비이자이익 확대가 증시 활황에 힘입어 자본력이 큰 소수의 저축은행에 쏠린 것으로 풀이한다.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의 1분기 당기순이익 합은 약 2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개선세에도 저축은행의 본업 경쟁력 자체는 다소 약화했다. 1분기 저축은행의 이자수익 규모는 2조 73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 2705억원)보다 1966억원 감소했다.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주 고객층인 중저신용자의 채무상환 능력이 나빠져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p) 상승했다.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전 분기보다 0.2%p 올랐다.
가계대출이 2000억원 감소했지만 중소기업 대출이 1조 2000억원 늘어나면서 여신 규모는 전 분기보다 확대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상 영업을 하면서 여신 규모를 늘렸지만 위험 관리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업권의 체감 경기가 좋지 않아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기까지는 건전성 관리를 계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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