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6·3 지방선거를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 고의숙 후보가 색깔론을 거두고 정책 경쟁을 제안했다. "제주도민들에게 '색깔론'은 결코 선거판에서 가볍게 쓰일 수 있는 단어가 아니"라며 실력과 정책으로 평가받는 선거를 만들 것을 요청했다.

고 후보는 1일 "제주 4.3의 뼈아픈 비극과 끔찍했던 연좌제로 인해 도민들이 겪어야 했던 피눈물 나는 상처를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선거의 승패를 떠나, 색깔론으로 도민들의 그 깊고 억울한 아픔을 다시 헤집는 일만은 부디 거둬 달라"고 말했다.
상대에 대한 색깔론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현실에 대해 고 후보는 "우리 아이들이 두 눈을 뜨고 지금의 선거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며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이야기해야 할 선거가 이렇게 비방과 색깔론으로 얼룩지는 모습을 보며,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감출 수 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은 기간이라도, 우리가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교육자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한다"면서 "소모적인 비방을 멈추고, 오직 '정책'으로만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누가 더 제주의 미래 세대를 위해 훌륭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실력과 정책으로 평가받는 선거를 함께 만들어 달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본을 보여주고, 과정이 아름다웠던 선거로 기억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선거 막판 양측은 상대에 대한 고발을 이어가며 정책 선거가 실종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광수 후보측은 지난 26일 토론회에서 고 후보가 발언한 민주노동당 후원금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취지로 제주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29일에는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고의숙 후보와 배우자 등 4명을 고발했다.
고 후보가 "2006년까지 소수정당 또는 정당 후원은 법적으로 허용됐다"고 발언한 부분은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또, 고 후보가 교육의원으로 활동하던 시기 배우자와 관련된 단체가 아토피 예방사업 등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이해충돌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고의숙 후보 측도 반격에 나서며 김광수 후보를 직격했다.
고 후보 측은 지난 29일 김광수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제주경찰청에 고발했다.
김 교육감 재임 시절 학교 태양광 사업을 특정 업체에 몰아줘 '직권 남용' 혐의가 있다는 내용이다. 또한 해당 업체가 교육청의 공식 발표도 있기 전에 학교 ESS 추가 설치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수의계약 과정에 개입한 정황에 대해 수사 당국의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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