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차액가맹금 소송 여파로 피자업계 매출 순위 하락까지 겪은 한국피자헛이 내달 법인 전환을 계기로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다만 최근 국내 피자 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반등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피자헛이 오는 6월부터 PH코리아 체제로 전환된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0c339fdd22b2a.jpg)
30일 업계에 따르면 PH코리아는 내달 1일부터 피자헛의 국내 가맹사업 운영을 총괄한다. PH코리아는 사모펀드 윈터골드와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가 국내에서 피자헛 브랜드를 운영하기 위해 합작 설립한 회사다.
앞서 한국피자헛은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차액가맹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패소한 뒤 자금난을 겪다 2024년 12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 계획 인가 전 영업양도 허가를 받아, 신설 법인인 PH코리아에 영업 관련 자산과 사업권을 이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피자헛 국내 가맹사업 운영은 PH코리아가 맡고, 기존 한국피자헛 법인은 기업회생절차 및 청산 절차를 전담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법인 전환을 계기로 피자헛이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피자헛은 한때 국내 피자업계 1위를 다투는 브랜드로 꼽혔으나, 최근 수년간 가맹점 갈등과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며 입지가 크게 악화된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의 지난 2019년 1000억원이 넘던 한국피자헛 매출은 2023년 869억원, 2024년 831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748억원으로, 같은 기간 806억원의 매출을 거둔 파파존스에게 매출 기준 2위 자리를 내줬다.
PH코리아는 앞으로 피자헛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등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비효율 점포 정리 및 신규 출점 전략을 재정비하는 등 수익성 구조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가맹점과의 갈등의 골을 메우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소송까지 이어진 장기 갈등으로 훼손된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기존 점포의 안정적 운영은 물론, 신규 출점 확대까지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PH코리아는 F&B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현장 출신 여성 CEO를 발탁하며 상생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피자헛이 오는 6월부터 PH코리아 체제로 전환된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1ebeebf605f85.jpg)
PH코리아 초대 대표이사인 김정은 전 피자헛코리아 영업총괄 상무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국내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23년간 현장 경험을 쌓아온 F&B 전문가다. 매장 운영 현장에서 출발해 신사업 개발과 영업 총괄을 두루 역임하며 프랜차이즈 사업 전반에 걸친 실무 역량을 쌓아왔다. 특히 아웃백 재직 당시엔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매장·본사·배달 플랫폼 등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배달 신사업을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다만 반등이 생각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시장 환경 자체가 우호적이지 않은 탓이다. 인구구조 변화로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전형적인 파티 메뉴로 꼽히는 피자 수요는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외식 물가 상승과 맞물려 3만원대 이상으로 치솟은 피자 가격 역시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대체재로 떠오른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PB) 피자와 식품업체들의 냉동피자 등의 약진도 골칫거리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 대체재의 부상 등으로 피자 수요가 과거와 비교해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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