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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지선] 정원오·오세훈 TV토론 격돌⋯주택·안전 난타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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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기획·착착개발 정면 비교⋯재개발 속도·공급 실적 놓고 충돌
한강버스·GTX 철근 누락까지⋯안전·교통 현안 두고 설전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6·3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주택 공급 실적과 재개발 정책, 안전 문제 등을 놓고 거친 공방을 벌였다.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정의당 후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정의당 후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8일 열린 토론회에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정의당 후보가 참석했다.

정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서울시장은 1만여 공무원과 함께 930만 서울시민의 안전과 삶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자리여야 한다"며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일관한 서울시정을 시민의 삶을 안전하게 뒷받침하는 시정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서울 정상화를 위해 사력을 다해왔다"며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개발·재건축에 숨통을 틔웠고 서울런, 한강 르네상스 등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였다"고 맞섰다.

경제 분야 공통질문에서는 민생경제 회복 대책을 두고 후보별 공약 경쟁이 이어졌다. 정 후보는 "제2의 성수동 20개 만들기를 통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겠다"며 "10% 할인된 2조 5000억원 규모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으로 소비 위축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오 후보는 "민생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일자리"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해 창업부터 폐업까지 생애주기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토론의 핵심 쟁점은 주택 공급 정책이었다. 정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오 후보의 공급 실적을 집중 공격했다. 그는 "오세훈 후보는 2021년과 지방선거 당시 5년 내 36만호 공급과 연 8만호 공급을 약속했지만 실제 착공 실적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며 "본인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면서 왜 전임 시장과 정부 탓만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재개발·도심공공복합사업·리모델링 사업 등은 사실상 방치됐다"며 "이 사업들만 제대로 추진됐어도 지금 같은 주거난은 훨씬 완화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핵심 공약인 '착착개발'도 강조했다. 그는 "평균 15년 이상 걸리는 정비사업 기간을 10년 이내로 단축하겠다"며 "500세대 미만 사업은 자치구 권한을 확대하고 서울시가 착공과 준공까지 끝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이 과거 389개 재개발·재건축 구역을 해제해 공급 체계를 무너뜨렸다"며 "지금은 그걸 다시 복원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사업 기간을 기존 20년에서 12년 수준으로 줄였다"며 "정 후보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교통 정책을 둘러싼 충돌도 이어졌다. 정 후보는 한강버스를 겨냥해 "실질적인 교통 분담 효과보다 상징성과 전시행정 성격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오 후보는 "한강버스는 단순 관광사업이 아니라 서울의 미래형 교통·관광 인프라"라며 "한강을 시민 일상 속 교통축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도시 전략"이라고 반박했다.

행당7구역 아기씨 굿당 의혹을 둘러싼 충돌은 토론 후반 가장 격렬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행당7구역 재개발 사업을 거론하며 "200억원대 가치로 추정되는 아기씨 굿당과 관련해 성동구가 재개발 조합에 기부채납을 안내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유착관계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폈다.

이어 "(행당7구역 문제로) 주민들이 3년 동안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못했는데 관계 공무원을 징계했느냐"고 압박했다.

이에 정 후보는 "2008년 한나라당 소속 성동구청장 시절 결정된 사안"이라며 "제가 와서는 기부채납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조합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또 "유착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책임질 수 있느냐"고 맞받았다. 이어 "오 후보는 반포주공 1단지 재개발 과정에서 덮개공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지 않았느냐"고 역공을 폈다.

양측은 서로 말을 끊으며 충돌했고 사회자가 제지에 나서는 장면도 연출됐다. 정 후보는 "제 시간인데 왜 끊느냐. 반칙하지 말라"고 했고 오 후보는 "틀린 내용을 말하고 있는데 그냥 둘 수 없지 않느냐"고 응수했다.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권영국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서울시가 철근 누락 사실을 5개월간 숨겼다"며 "보고를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고 추궁했다.

오 후보는 "보고받은 적 없고 뉴스로 알았다"며 "보강 작업을 통해 안전성이 확보됐고 이미 수십 차례 시험운행도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 역시 김 후보에게 관련 질문을 던지며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안전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김 후보는 "시공사에 대한 구상권 행사와 신속한 안전 진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 후보는 최근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논란 등을 함께 거론하며 "서울시정의 안전 불감증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 후보는 "안전 문제는 정치 공세가 아니라 전문가 판단과 데이터로 접근해야 한다"고 맞섰다.

토론 과정에서는 상대 후보들의 사법 리스크와 선거법 논란을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졌다. 김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지금 서울시장 선거가 정책 경쟁보다 고발전과 네거티브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며 "거대 양당 후보 모두 선관위 행정지도와 사법 리스크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민들은 이제 깨끗하고 상식적인 후보를 원한다"며 "정치 공방보다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말했다.

정 후보가 발끈했다. 그는 "지금 논의하는 주제는 서울시정과 민생, 시민 안전 문제인데 갑자기 사법 리스크를 끌고 오는 것은 토론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정책 검증이 아니라 정치 공세로 흐르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는 시민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경쟁하는 자리"라며 "근거 없는 의혹이나 정쟁성 발언으로 토론을 혼탁하게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맞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의 대규모 공급 정책을 모두 비판했다. 그는 "31만호·36만호 공급 경쟁은 결국 전월세 대란을 부를 수 있다"며 "공공임대 확대와 세입자 보호 중심 정책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전과 노동, 공공주거를 시장 논리가 아니라 시민 권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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