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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중동 충격 흡수⋯올해 성장률 전망치 2.6%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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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세·중동 사태 조기 진정 시 성장률 3.2% 예상
물가 우려한 신현송 "4월 생활물가 2.9%⋯인플레 압력 상당"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0%에서 2.6%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2022년(2.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중동전쟁 충격에도 반도체가 성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동발 공급 충격을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 정책이 완충하고 반도체 수출 호조로 2월 전망치를 큰 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래프=한국은행]
[그래프=한국은행]

이번 한은 전망치는 한국개발연구원(KDI·2.5%) 보다 소폭 높고, 한국금융연구원(2.8%) 보다는 낮다.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지난달 말 평균 전망치인 2.4%보다도 높다.

중동전쟁(-0.4%p)의 충격을 추경(+0.2%p) 등 정부정책이 완충하고 예상보다 강한 IT 수출 호조세(+0.7%p)와 증시 호황(+0.1%p)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그래프=한국은행]
[그래프=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는 중동전쟁 영향과 전 분기 성장의 기저효과에도 반도체 수출과 정부 정책, 기업 대응으로 전기 대비 0.2% 성장할 전망이다. 3분기는 일부 산업의 생산 차칠에 따라 성장률이 둔화하다가, 4분기에는 에너지 공급망이 정상화되면서 회복세가 재개돼 0.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유가가 떨어지는 가운데 IT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이 소득 모멘텀 강화로 이어져 2.1%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와 중동 상황을 각각 낙관·비관으로 나눠 총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반도체 수출의 증가세가 확대하는 동시에 중동 사태가 조기 진정되면,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은 올해 3.2%, 내년 2.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래프=한국은행]
[표=한국은행]

반대로 올해 반도체 증가세가 둔화하고 중동의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면, 올해 1.8%, 내년 1.6%까지 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은 반도체 호조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고유가 충격이 시차를 두고 석유류 이외 품목으로 파급되면서 지난 2월 전망(2.2%)보다 높은 2.7%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모두 올해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유가 측면의 비용 상승 압력 축소에도 수요 측 압력이 점차 커지면서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목표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신 총재는 "4월 근원 물가는 아직 2.2%지만, 다른 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꽤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체감 물가에 영향을 주는 주요 지표인 생활물가는 4월 2.9%를 기록했다"고 물가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는 지난 2월 전망치(17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2500억달러로 높아졌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8만명으로 2월 전망(17만명)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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