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키움증권이 퇴직연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강점인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후발주자로써 차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1일 퇴직연금 상품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28일 퇴직연금 상품 출시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키움증권]](https://image.inews24.com/v1/f0ca827a60c42e.jpg)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제도 도입 20년 만에 5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품도 안전자산 중심에서 실적 배당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 오프라인 대면에서 온라인 비대면으로 시장 환경도 바뀌는 추세다.
키움증권은 자사에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는 판단에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했다. 투자형 온라인 플랫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단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연금 플랫폼을 최신 디지털 환경에 맞춰 새롭게 설계한 점도 경쟁 우위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키움증권이 내세운 첫 번째 차별점은 가입자 중심의 '투자형 온라인 연금 플랫폼'이다. 기존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매매 환경을 퇴직연금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익숙한 인터페이스에서 적립식 투자·자동감시주문 등 기능을 이질감 없이 활용할 수 있다.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인공지능(AI) 포트폴리오 자동 운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은 이를 활용해 성향별 맞춤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다. 키움증권은 장기적으로 퇴직연금·개인연금·ISA 등 주요 절세 계좌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적립·인출·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도 구축할 방침이다.
여기에 키움증권 MTS '영웅문S#'을 통해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어 디지털 접근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수수료 혜택도 돋보인다. 키움증권은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해 확정급여형(DB)·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전 제도에 걸쳐 첫해 운용관리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한다. 기업과 가입자의 비용 부담을 함께 낮췄다.
운용 전략 면에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체계적인 전문 상담 조직을 내세웠다.
2022년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 이후 최초의 신규 퇴직연금 사업자인 키움증권은 각종 시행착오와 우수 사례를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성과가 우수한 상품을 엄선, 시장 상황에 맞게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키움금융센터 내 퇴직연금 전문상담 조직을 별도 신설했다. 상품·세무·노무·계리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연금 컨설팅 조직을 통해 온·오프라인 컨설팅을 같이 운영한다.
이번 퇴직연금 시장 진출은 수익처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간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던 리테일 부문이 흔들리면서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등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선 상태다. 실제로 올 1분기 국내 주식 거래대금 기준 시장점유율은 25.7%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감소한 상태다. 경쟁 심화, 상장지수펀드(ETF) 확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퇴직연금은 노후를 책임지는 장기 투자"라며 "고객의 연금 자산 수익률을 실질적으로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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