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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고가 사고 수습 총력⋯서울시 "애초 야간 작업 아닌 연속 공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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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고 관련 브리핑⋯공사 재개 위해 작업계획서 제출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중 발생한 붕괴 사고를 두고 ‘작업 방식’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가 당초 24시간 연속 작업을 제안했으나 협의 과정에서 야간 시간 작업으로 변경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향후 책임 소재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27일 긴급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슬라브 철거를 24시간 연속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관계기관과 협의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27일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개최했다. 2026.05.27 [사진=이효정 기자]
서울시가 27일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개최했다. 2026.05.27 [사진=이효정 기자]

이번 사고는 제한된 작업 시간이 구조적 위험을 키웠다는 지적과 맞닿아 있다.

실제 공사는 매일 새벽 1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3시간씩 진행됐다. 연속 시공이 불가능한 구조에서 절단된 구조물이 장기간 방치되며 안전성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임 본부장은 “코레일 등 관계기관에서 하루 3시간 확보가 최대라고 답했다”며 “한 달 중 실제 작업일도 평균 17~18일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철거 공정 특성상 ‘연속 작업’이 핵심인데, 단속적 작업 방식이 위험을 키웠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오는 7월 말까지 총 202억7400만 원을 투입해 교각 18개와 슬래브 19개를 철거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교각 15개와 슬래브 17개의 철거가 완료된 상태였다.

사고는 26일 새벽 2시30분 슬라브 절단 작업 중 시작됐다. 구조물의 핵심 부재인 거더에서 처짐이 발생했고, 공사는 즉시 중단됐다.

이후 보강 조치에도 불구하고 오전 7시30분 교각 사이에서 약 29mm 침하가 추가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긴급 대책회의와 함께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안전진단에 착수했지만, 같은 날 오후 2시33분 구조물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감리단장, 현장소장, 외부 안전점검 전문가 등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안전진단에 참여한 인력들이 그대로 피해를 입으면서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사고 직후 이재명 대통령은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검찰과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국토교통부도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가 27일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개최했다. 2026.05.27 [사진=이효정 기자]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에 대하 설명하고 있다. 2026.05.27 [사진=이효정 기자]

현재 공사는 고용노동부 명령으로 전면 중단된 상태다. 재개 여부는 공사중지 해제 심의위원회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서울시는 공사 재개를 대비해 두 가지 복구 시나리오를 제출했다. 공중 비계를 먼저 철거하는 방식과, 철로 통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판 설치 후 구조물을 해체하는 방식이다.

임 본부장은 “공중 비계 철거 6시간, 슬라브 철거 24시간, 선로 복구 10시간 등 총 40시간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고 여파로 KTX 등 전체 열차의 약 20%가 운행 중단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 내 정상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추가 보완 요구에 따라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정된 열차 운행계획을 신속히 안내하고, 코레일을 통해 예매 변경과 환불도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용객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중지 해제 심의위원회의) 추가 보완 사항이 나오면 보완을 하고 해야 해서 정확한 시기를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이번 주 내 정상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다만 여러 변수에 따라 복구 시점이 주말까지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 현장인 서소문 고가차도는 1966년 준공 이후 59년간 도심 교통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2019년 교각 콘크리트 탈락, 2021년 바닥판 붕괴, 2024년 보 손상 등 반복적인 구조물 파손으로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아 서울시가 전면 철거를 결정한 바 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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