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상장 첫날 삼성자산운용이 일단 자금몰이에 성공했다. 하나자산운용과 키움투자운용, 신한자산운용의 선물형 레버리지 ETF 괴리율이 정상 범위를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총 18종이 상장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https://image.inews24.com/v1/b1fd703ba92a80.jpg)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체크 등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2종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1조1536억원, 1조6023억원으로 합산 2조7559억원으로 집계됐다. TIGER 2종은 삼성전자 5963억원, SK하이닉스 7463억원으로 합산 1조3426억원이었다. KODEX가 TIGER의 약 2.05배 규모다.
높은 관심 속 기초자산 지수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이날 상장 종목 대부분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34%, 9.31% 뛰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각각 두 종목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한다. 상장일 1좌당 가격은 2만원으로 설정됐다.
유동성 면에서는 삼성운용이 미래에셋운용 등 확실히 다른 경쟁사를 압도했다. 삼성운용의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의 일일 거래대금은 약 1조9476억원으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미래에셋증권의 TIGER(1조161억원) 상품을 따돌렸다. SK하이닉스 기반 상품에서도 KODEX는 TIGER(2조678억원)의 두 배가 넘는 4조3881억원의 거래대금을 빨아들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https://image.inews24.com/v1/4723fd33c57fc8.jpg)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https://image.inews24.com/v1/ae970f24d44e03.jpg)
대규모 초기 설정액이 주효했단 평가다. 삼성운용은 상장 전부터 총 2조4000억원의 초기 설정액을 확보했다. 이러면 호가 공백이 최소화돼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첫날부터 많은 기관 투자자와 고액 자산가들의 유동성을 빠르게 흡수하는 데 성공했단 평가다.
보수만 놓고 보면 미래에셋이 앞섰다. TIGER 2종의 총보수는 연 0.0901%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 가운데 가장 낮다. KODEX(연 0.29%)의 3분의 1 수준이다.
그럼에도 첫날 자금은 보수가 세 배 비싼 KODEX로 쏠렸다. 레버리지·인버스처럼 회전율이 높은 단기 상품에서는 표면 보수보다 유동성과 브랜드가 자금 향배를 좌우한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삼성운용은 ETF 순자산 업계 1위(약 190조원)와 2010년 아시아 최초 상장 이후 16년간의 레버리지 운용 이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미래에셋은 운용과 유동성 공급을 분리한 '현금 설정·환매' 구조로 호가 스프레드와 괴리율을 줄이겠다는 차별화를 앞세웠다.
미래에셋운용은 상장 첫날 일일 수익률로는 삼성운용을 소폭 앞섰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종가는 기초 가격 대비 5.53% 오른 2만1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KODEX 상승률(5.52%)을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에선 18.78% 오르면서 이날 최소 상승폭을 기록한 KODEX(18.44%)를 따돌렸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은 삼성운용 대비 낮은 총보수율을 강점으로 내세운 바 있다. 삼성운용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의 총보수는 0.29% 수준이다. 반면 미래운용은 이를 훨씬 밑도는 0.0901%의 총보수율을 제시했다. 업계에선 향후 미래에셋운용의 저보수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용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같은 SK하이닉스 레버리지에서 SOL(신한)이 +0.55%, ACE(한국투자신탁) +0.60%, RISE(KB) +0.75%, KIWOOM(키움) +1.33%, 1Q(하나) +1.43% 등 대부분 KODEX·TIGER보다 큰 괴리율을 기록했다. 특히 하나자산운용의 '1Q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키움운용의 'KIWOOM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신한운용의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선물인버스(2X)' 등은 괴리율이 정상 범위를 벗어났다. 각각 1.43%, 1.33%, -1.28%로 괴리율 축소 여부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투자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과도하게 늘리지 말고, 단기 보유하라고 조언한다. 단일종목만을 추종한단 점에서 투자 위험성이 크단 이유에서다. 이들 상품은 국내 증시 제한폭(±30%)을 고려하면 손실이 최대 60%까지 커질 수 있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