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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지선] 강희은·최진봉 중구청장 후보 토론회 공방…영도선 ‘공천 갈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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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은 “경유형 아닌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VS 최진봉 “지역 대표 먹거리 관광상품화”
영도구청장 후보 토론회선 네거티브 공방전…“깜깜이 공천에 무소속 출마”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 중·영도구청장 후보 토론회에서 정책 대결과 공방이 오갔다. 관광 활성화와 원도심 재생, 고령화·빈집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다.

지난 25일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구청장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체류형 관광과 원도심 개발 전략이 쟁점으로 떠올랐고, 영도구청장 토론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과 공천 과정 등을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졌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강희은 중구청장 후보는 “잠시 들렀다 떠나는 경유형 관광에서 벗어나 외국인이 오래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바꿔야 한다”며 기존 관광 정책의 방향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5일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구청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유튜브 캡처]

강 후보는 “부산은 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를 향해 가고 있지만 중구 골목상권은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머물지 않고 잠시 구경만 하다 떠나는 ‘경유지’가 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 연구용역에서도 보행 불편과 화장실, 외국어 표지판 문제 등이 그대로 드러났다. 기본도 안 돼 있는 것”이라며 관광 인프라 부족 문제를 언급했다.

특히 강 후보는 “그동안 관광 정책이 미디어파사드와 분수광장 같은 수십억원 규모의 보여주기식 경관 사업에 치우쳐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화려한 불빛이 주민들의 지갑을 채워주지는 못했다”며 “이제는 외형 중심의 거품 행정에서 벗어나 외국인이 실제로 머물고 소비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대안으로 외국인 인바운드 전담부 신설과 빅데이터 기반 관광 관리 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또 빈집과 노후 숙박시설을 리모델링해 장기 체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통시장을 체험형 관광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러면서 “비빔당면 만들기나 자갈치 장보기 미션 같은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해 관광객이 단순 방문객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생활인구가 되도록 하겠다”며 “중구를 잠시 스쳐가는 도시가 아니라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면 기호 2번 국민의힘 최진봉 후보는 야간관광과 축제 연계 전략을 앞세웠다. 최 후보는 “중구는 용두산공원과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춘 곳”이라며 “관광산업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평깡통시장 야시장과 유라리광장 경관조명 사업 등을 언급하며 “관광객이 밤에도 머물며 즐길 수 있도록 야간관광과 축제 연계 콘텐츠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씨앗호떡과 부산밀면, 이재모피자 등 지역 대표 먹거리를 관광상품화하고 북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관광벨트 조성 계획도 제시했다.

최 후보는 용두산공영주차장 복합개발과 광복로·비프광장 디자인 개선,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중단 없는 중구 발전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영도구청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유튜브 캡처]

이튿날 열린 영도구청장 후보 토론회에서는 ‘깜깜이 공천’ 논란과 후보들의 전과 이력을 둘러싼 공방이 다시 격화됐다.

무소속 기호 5번 김기재 후보는 “이번 선거를 두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누가 공천을 받는지, 왜 받는지조차 알 수 없는 ‘깜깜이 공천’ 앞에서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정당의 공천이 아니라 오직 영도구민의 공천을 받겠다는 마음으로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기호 2번 안성민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김 후보의 전과 이력을 문제 삼았다. 안 후보는 “모 언론사 인터뷰에서 ‘전과자는 국민의힘 후보로서 구청장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하지만 김 후보 역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5000만원형을 받은 전력이 있고 선거공보에도 해당 내용이 기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를 어떻게 판단하겠느냐”며 “이러한 사람에게 공천을 줄 수 있었겠느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공천관리위원회가 결국 판단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며 “상대가 처벌받은 사안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또 김철훈 후보의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벌금형 전력도 언급했다. 이에 김철훈 후보는 관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안 후보는 지난 2018년 바른미래당 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을 때도 같은 질문을 했다”며 “정책적으로 질의하거나 지적할 내용은 없느냐”고 맞받았다. 이어 “벌금을 받은 사실은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재 후보는 이어 안 후보를 상대로 공천 과정과 관련한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 조승환 중·영도구 당협위원장과의 술자리에서 후보가 고가의 양주를 직접 가져와 마신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엄정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고위 공직자가 지방선거 공천 심사를 앞둔 시점에 공천권을 가진 당협위원장과 술자리를 가진 것은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윤종서 전 후보의 고발로 조 의원도 최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며 “공천 심사 직전 당협위원장과 고가 양주를 들고 술자리를 가진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윤종서 전 중구청장은 지난 2월 “조승환 의원 등과의 술자리에서 공천을 포기를 조건으로 공직 등을 제안받았다”며 조 의원과 최진봉 중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만 조 의원은 윤 전 중구청장에게 출마 포기를 종용하거나 그 대가로 자리를 제안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안 후보는 “해당 보도를 낸 매체에서 이미 정정보도를 했다”며 “고가의 양주는 전 중구청장이 필요하다고 해서 가져간 것일 뿐인데 김 후보가 왜곡된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책 토론에서는 고령화 대응과 빈집 문제 해결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김철훈 후보는 “살던 곳에서 존엄하게 나이 드는 ‘AIP(Aging in Place)’가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지역 중심 통합돌봄 체계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70세 이상 어르신 지원 정책과 장애인 365돌봄센터 운영 등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가겠다”고 밝혔다.

빈집 대책으로는 ‘영도 어반캔버스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공폐가 철거와 청년 창업공간, 공유숙박형 ‘영도 스테이’ 조성을 공약했다.

안성민 후보는 “영도형 통합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1인 가구·고령층 대상 긴급 간병 지원과 천원택시 도입, 돌봄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등을 약속했다. 또 “민관합동펀드를 조성해 공폐가를 매입하고 분산형 동네호텔과 청년 창업공간으로 활용하겠다”며 “영도형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재 후보는 “시설 중심이 아니라 집에서 작동하는 실효성 있는 돌봄 행정이 필요하다”며 통합돌봄 확대와 사회적 고립가구 전수조사 등을 제시했다. 이어 “유학생 기숙사와 예술인 창작공간, 공유숙박 등 다양한 빈집 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생활SOC 확충과 연계한 활용 모델 확대 방침을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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