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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빗길 미끄러짐 회복 운전…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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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전기차 'i4' 투입해 빗길 미끄러짐 회복 경험
독일 미국 이은 한국 BMW 세계 3대 드라이빙 센터
"미끄러질 때 드라이버 시선은 가야할 직진 방향에"
"미끄러지면 페달 발 떼고 직진 방향 핸들 반 바퀴"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지난 26일 인천광역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 봄비가 내렸고 주행 노면은 젖어 있었다. 비에 젖어 미끄러운 길 위에서 어떻게 운전해야 할 지 드라이브 석에 앉기 전부터 약간 긴장됐다.

드라이빙 테스트는 첫번째 멀티 A 코스에서 시작됐다. 드리프트나 초고속 주행 등 상위 단계의 핵심 주행 감각을 본격적으로 느껴보기 전에 이를 압축적으로 맛볼 수 있는 입문 코스다. 특히 이번 체험 프로그램에는 스타터 팩 최초로 순수 전기차 모델인 'BMW i4'가 이용됐다.

BMW 인스트럭터가 26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마련된 코스에서 '카운터스티어링'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BMW 인스트럭터가 26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마련된 코스에서 '카운터스티어링'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최윤호 인스트럭터의 지도 하에 시트 포지션을 맞춘 뒤, 콘과 콘 사이를 좌우로 통과하는 장애물 회피 주행을 시작했다. 평소 도로 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체험이 이어지면서 긴장감과 함께 색다른 운전 재미가 느껴졌다.

프로그램 도중 최 인스트럭터가 모니터링을 통해 무전으로 실시간 개별 지도를 해준 덕분에 주행 포인트를 빠르게 교정할 수 있었다.

이곳은 BMW 그룹이 직접 주행까지 경험할 수 있게 만든 트랙이다. 이 정도 규모는 독일,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곳에 불과한 트랙이다. BMW에서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가는 총 31개이다. 한국은 그 가운데에서도 'BMW M' 인증을 받은 BMW M 공식 파트너 11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BMW 인스트럭터가 26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마련된 코스에서 '카운터스티어링'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26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내부 모습 [사진=설재윤 기자]

멀티 A 코스에 본격적으로 도로 위 위기 상황을 가정한 젖은 노면 체험이 진행됐다. 원형 코스(Circular)에서는 시속 60km로 주행 중 조향력을 잃고 차량이 코스 밖으로 밀려나는 '언더스티어(Understeer)' 대처법을 익혔다.

총 5회에 걸친 테스트에서 1회 차는 시속 40km로 진입해 긴급 제동을, 2~3회 차는 시속 60km에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어 접지력을 회복하는 법을, 4~5회 차는 브레이크를 밟아 제자리를 찾는 방식을 연습했다. 미끄러지는 순간 차체 제어 장치 DSC(Dynamic Stability Control)의 개입으로 차량은 빠르게 안정화됐다.

BMW 인스트럭터가 26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마련된 코스에서 '카운터스티어링'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26일 조이워크 전망대 위에서 내려다 본 BMW 드라이빙 센터의 모습 [사진=설재윤 기자]

반대로 차량 뒷바퀴가 미끄러지며 운전자의 의도보다 차가 더 많이 도는 '오버스티어(Oversteer)' 대처 훈련도 이어졌다.

순간적으로 후륜이 접지력을 잃고 밖으로 미끄러질 때, 미끄러지는 방향 반대쪽으로 핸들을 신속하게 꺾어 차체를 바로잡는 '카운터 스티어링(Counter steering)' 기술을 직접 몸으로 익혔다. 특히 핸들을 반대로 트는 순간 분수대에서 물이 솟구치면서, 핸들을 틀어 분수대를 순간적으로 회피하는 훈련도 진행했다.

최 인스트럭터는 "차가 미끄러질 때 드라이버의 시선이 가야 할 직진 방향을 향해야 운전대를 얼마나 돌릴지 기준이 잡힌다"며 "후륜이 미끄러지면 즉시 페달에서 발을 떼고 차가 직진 방향을 바라보도록 운전대를 반 바퀴 정도 신속하게 꺾어 제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i4는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했다. 배터리가 차량 하단에 넓게 배치된 덕분에 무게중심이 낮아, 급격한 방향 전환 시에도 차체가 양옆으로 휘청거리는 '롤링(Rolling)' 현상이 현저히 적었다.

BMW 인스트럭터가 26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마련된 코스에서 '카운터스티어링'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26일 참가자들이 BMW iX4 차량에 탑승한 채 트랙 위에서 주행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마지막 그룹 투어 트랙 주행에선 여러 대의 차량이 일정 간격을 유지한 채 줄지어 이동했다. 이 때 최 인스트럭터는 차량들이 줄지어 이동할 때 12m의 안전거리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고속 드라이빙 코스에서는 시속 120km까지 가속하기도 했는데, i4는 강력한 전기 모터 덕분에 순식간에 속도를 끌어올렸으며, 빠른 속도로 코너에 진입해서도 버텨주는 주행 성능을 선보였다.

모든 주행이 끝난 후 최 인스트럭터는 "시트 포지션이 정확하지 않으면 조향과 브레이크 조작도 어려워진다"며 "평소에도 자신의 운전 자세와 시트 위치를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입문 프로그램에 스타터 팩에 순수 전기차 i4를 최초로 투입한 것은 전동화 흐름 속에서도 고유의 운전 재미를 전하겠다는 BMW 코리아의 새로운 핵심 비전인 '조이 넥스트(JOY NEXT)'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인천 BMW 드라이빙 센터는 단순한 주행 체험을 넘어 트랙 위에서 차량의 성능을 직접 확인한 뒤, 구매 상담과 계약까지 현장에서 원스톱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BMW 그룹의 고객 친화적 '체험형 세일즈'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본격적인 트랙 주행에 앞서 둘러본 전시장 내부 공간은 최근 장벽을 허무는 리뉴얼을 단행해 눈길을 끌었다. BMW와 미니(MINI), 모토라드(Motorrad)의 최신 라인업이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동선이 이어지는 '워크웨이 라이트(Walkway light)'는 독일 뮌헨 본사의 'BMW 벨트(Welt)'를 연상케 했다.

특히 트랙 위에서 차량을 직접 체험한 직후 구매 상담과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세일즈 라운지'와 차량 인도 공간인 '핸드오버 서비스' 구역이 트랙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었다. 이는 BMW 그룹의 차세대 전시 공간 전략인 '리테일 넥스트(Retail Next)' 전략을 그대로 보여줬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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