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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긴급보고 없었다"⋯GTX 삼성역 철근누락 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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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보고 일지에만 기입"⋯"17차례 현장점검·회의서 언급 없어"
정밀안전진단·보강공법 검증 착수⋯"하루 200회 운행은 별도 검증 필요"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국토교통부가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현재 구조물 상태에는 이상이 없지만 추가 안전성 검증과 보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서울시와 국토부 간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정밀안전진단과 보강공법 검증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25일 설명자료를 내고 "GTX 삼성역 구간 안전성 확보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이날 서울시 브리핑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브리핑에서 지난해 11월 철근 누락 사실을 인지한 직후 국가철도공단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고, 국토부 긴급 안전점검에서도 현재 구조물 상태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사안을 기술적 검토 단계로 판단해 도시기반시설본부 차원에서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 점검하고 있다. 2026.5.22 [사진=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 점검하고 있다. 2026.5.22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서울시가 제출한 월간 건설사업관리보고서는 통상 2000~3000페이지 분량으로, 철근 누락 관련 내용은 일부 업무일지에 제한적으로 기재돼 있었을 뿐 별도 긴급 보고나 요약 보고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진행된 총 17차례 현장점검과 회의 과정에서도 서울시가 철근 누락 문제를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달 실시된 중간점검에서도 천장 균열과 벽체 누수 등은 지적했지만, 지하 5층 기둥 철근 누락 사항은 공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긴급 현안 발생 시에는 월간보고서 외 별도 자료를 통한 즉시 보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기둥 80개 중 50개에서 설계상 필요한 주철근 2열 가운데 1열만 시공된 사실이 확인되며 불거졌다. 누락 규모는 주철근 약 2570개, 약 178톤 수준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지난 5월 6일부터 8일까지 외부 전문가 20인과 함께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현재 구조물은 일정 강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하층 기둥 철근 누락 상태인 만큼 공정 단계별 추가 안전성 검토와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제안한 강판 에폭시 보강공법에 대해서도 전문기관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가철도공단이 지난 20일 관련 검증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국토부는 "긴급점검은 육안 중심의 간이 점검 수준"이라며 "향후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구조해석, 지진, 지반침하 등 특수 상황에서의 안정성까지 종합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험운행 재개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국토부는 철근 누락 사실을 확인한 지난달 29일 시설물검증시험을 즉시 중단했고, 다음날 긴급회의를 거쳐 열차 진동 영향을 추가 측정한 뒤 5월 5일부터 시험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진동 측정 결과는 관리 기준치(0.3cm/s)를 밑도는 평균 0.022~0.069cm/s 수준이었다. 다만 향후 영업시운전 단계에서는 하루 200회 이상 열차 운행이 예정된 만큼 추가 안전성 검증 이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 점검하고 있다. 2026.5.22 [사진=연합뉴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5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GTX-A 노선 철근 누락이 밝혀진 영동대로 복합개발 3공구 건설공사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2026.5.25 [사진=연합뉴스]

정치권 공방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 전직 부시장들은 2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이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사안을 보고받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반면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같은 날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에서 "한 번도 은폐를 고려한 적이 없었고 현재 구조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안전 문제는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기술적 검토와 객관적 판단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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