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산업현장과 도시 공간에서 ‘색’을 활용한 안전 설계가 새로운 디자인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주거 시설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현장 전반에 적용해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건축자재 기업 KCC는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Color Universal Design·CUD)’을 기반으로 기업과 공공기관 협력을 확대하며 산업시설부터 문화시설, 도시 인프라까지 색채 안전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KCC가 CJ CGV와 협업해 CGV용산에 컬러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사례 [사진=KCC]](https://image.inews24.com/v1/9277d964749aa6.jpg)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은 색각 이상 여부나 연령과 관계없이 누구나 정보를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색상 대비와 배색을 설계하는 디자인 개념이다. 위험 구역과 이동 동선을 명확히 구분하고 긴급 상황에서 시인성을 높여 안전한 대피를 돕는 것이 핵심이다. 색약자와 고령자를 포함한 다양한 색각 인지 특성을 고려해 적색맹이나 녹색맹을 가진 사람도 색깔과 디자인을 통해 쉽게 공간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KCC는 사내에 '컬러 디자인센터'를 운영하며 자체 개발한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 KCC는 판교원마을 11단지 힐스테이트 등 대단지의 재도장을 수주하면서 자체 개발한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HL디앤아이한라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에피트’ 색채를 표준화하고 특화 색상을 개발할 때도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했다.
KCC는 두산건설과 협력해 아파트 브랜드 ‘위브’와 ‘위브더제니스’에 적용할 컬러 디자인 매뉴얼을 개발하기도 했다. 서울특별시와는 ‘서울시 표준색상집’을 제작해 공공시설 디자인에 활용할 색채 가이드를 마련했다. CJ CGV 영화관 퇴장로와 소화기 안내 그래픽 등에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누구나 출구와 시설 위치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은 산업현장과 같이 설비가 복잡하고 작업 속도가 빠른 공간일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색채 디자인을 활용한 안전 환경 구축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KCC는 최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협력해 산업현장 시각 안전 디자인 표준화와 적용 모델 개발에 나섰다. 설비와 작업 동선이 복잡한 현장에서 위험요인을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색채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 시범사업을 통해 확산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의 공장과 물류센터에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 기반 컬러 환경 디자인이 적용되고 있다. 조선업 현장인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는 작업 환경 분석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환경·안전 컬러 디자인 매뉴얼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KCC의 노력은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과 함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Red Dot Design Award 2025)’ 디자인 콘셉트 부문을 공동 수상했다. 누구나 쉽고 빠르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된 디자인으로, 정보 전달의 접근성과 안전한 이동 환경을 동시에 구현한 ‘유니버설 디자인’ 사례로 평가 받았다.
KCC 관계자는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은 단순한 미관이 아니라 안전과 정보 전달을 위한 환경 설계 개념”이라며 “산업현장과 공공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서 협력을 확대해 보다 안전한 색채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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