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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달 공방⋯소상공인 "비용 전가" vs 쿠팡이츠 "전액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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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소상공인 단체 "수수료·광고비 전가 우려"
쿠팡이츠 "업주 추가 부담 없어…매출 증가 효과"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쿠팡이츠가 와우 멤버십 비가입자에게도 배달비를 면제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하면서 소상공인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배달비 면제 경쟁이 장기적으로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으로 이어져 외식업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배달 라이더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한국외식업중앙회·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등 5개 단체는 쿠팡이츠의 일반회원 대상 배달비 면제 프로모션에 대해 "깊은 우려와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22일 밝혔다.

쿠팡이츠는 오는 8월 31일까지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회원에게도 배달비를 받지 않는 행사를 진행한다. 기존 와우 회원에게 제공하던 무료 배달 혜택을 비회원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들 단체는 쿠팡이츠를 시작으로 확산된 배달비 면제 경쟁이 결국 소상공인에게 비용 부담으로 전가됐고, 외식·배달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프로모션 역시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출혈 경쟁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쿠팡이츠가 겉으로는 고물가 시대의 '소비자 부담 완화'와 '입점 매장 상생'을 외치고 있지만, 이는 본질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기업 플랫폼의 기만적인 출혈경쟁을 야기할 뿐으로, 이는 소상공인들의 고혈을 쥐어짜겠다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가 다른 배달 플랫폼의 가격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우려했다. 혜택 경쟁이 심화될 경우 소비자가 특정 플랫폼에 더 강하게 묶이고, 소상공인들은 수수료가 낮은 공공배달앱 등으로 이동할 기회를 잃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들 단체는 "일반회원까지 무료 배달 혜택을 확대하는 것은 소비자를 플랫폼에 종속시켜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흔드는 조치"라며 "소상공인들이 결국 대기업 플랫폼의 처분만 바라보는 구조로 내몰릴 수 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단체들은 고금리와 고물가, 인건비 상승, 소비 위축 등으로 외식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대형 플랫폼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골목상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쿠팡이츠에 배달비 면제 마케팅 중단과 요금 체계에 대한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또 지속가능한 배달 생태계 구축을 위한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개 단체는 "대기업 배달 플랫폼이 골목상권을 유린하고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국 소상공인들과 연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쿠팡이츠는 설명자료를 통해 "이번 프로모션은 고유가·고물가 상황에서 고객의 외식물가 부담을 덜고, 여름철 소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이로 인해 배달음식 가격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비용 전가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쿠팡이츠는 "고객이 지급해야 할 배달비 전액은 쿠팡이츠가 부담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모션과 관련해 업주가 추가로 지출하는 비용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분석 결과를 근거로 프로모션이 입점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쿠팡이츠에 따르면 '배달비 0원' 프로모션 진행 전후 1년간 입점업체의 주문건당 부담금은 약 5% 감소했고, 프로모션 적용 이후 상점당 매출은 98% 증가했다.

쿠팡이츠는 "고객과 입점 업체 의견에 귀 기울이며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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