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본선의 막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충북도지사 후보는 선거운동 개시일 자정이 지나자마자 자율방범 순찰에 나섰다. 전국에서 가장 빠른 선거운동이다.
‘젊은 황소’라는 그의 별명처럼 두차례 당내 경선을 성큼성큼 지나 본선에 안착해 공천에서 배제됐다 생환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에 비해 순조로웠다고 할 수도 있지만 지난 8년은 와신과 상담의 세월이었다. 2018년 처음 충북도지사에 도전했지만 득표율 61.15%로 3선에 성공했던 이시종이라는 거목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갑작스레 경기도에서 내려온 김영환 후보로 인해 충북도지사 출마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정치판에 들어온 후 시련도 많았지만 기득권을 타파하고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는 사다리를 만들겠다던 황소 같은 의지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민주당에 인재로 영입된 후에는 자신의 장기인 경제와 균형발전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으며 날개를 달았다.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그는 <아이뉴스24>와 만난 자리에서 ‘충북주도성장’을 기치로 내세우며 “경제를 살리고, 청년이 돌아오고, 도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충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신용한 후보와의 일문일답.
-‘젊은 황소’라는 별명에 대해 설명한다면.
“뚝심 있는 추진력과 지치지 않는 열정을 담아 캠프 이름으로 정했다. 외모가 황소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우직하면서도 다부진 이미지가 잘 맞는다고 한다. 황소 하면 아버지와 함께 했던 어렸을 때 기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누구나 어려웠던 시절이다. 그래도 아버지가 소를 잘 키워 덕분에 우리 5남매가 다 대학, 대학원까지 나왔다. 전국대회도 나가고 충북 황소챔피언에 올라 정부에서 씨받이소로 사가기도 할 정도였다. 황소처럼 어떤 장애물이라도 뚫고 앞으로 나아가 충북 경제를 새롭게 도약시키겠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먹을 수 있을 만큼 좋아하는 음식은.
“원래 국밥이나 된장찌개처럼 소박한 음식을 좋아한다. 선거운동을 하다 보면 지역 시장이나 골목식당에서 식사를 자주 하게 되는데, 도민들과 함께 편하게 먹는 따뜻한 한 끼가 가장 좋다. 식구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어울림이 있으면 좋은 음식 아닌가. 특히 충북은 지역마다 음식의 맛과 정이 살아 있는 곳이라 현장에서 먹는 음식 자체가 큰 힘이 된다.“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기뻤던 순간은.
“누구나 실패와 좌절은 힘들다. 기업 활동과 공직, 정치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그 과정을 버텨내면서 사람과 지역, 그리고 책임의 무게를 더 깊이 배웠다. 실패를 겪어본 사람이 다시 도전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지역 청년들과 기업인들을 만나면 ‘희망을 봤다’, ’다시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는 얘기를 듣는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가장 기뻤던 순간을 만들어내는 셈이다. 정치도 행정도 결국 사람의 삶을 바꾸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민주당 인재영입 후와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성과는.
“민주당 인재영입 이후에는 경제와 균형발전 분야에서 실무형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 활동해왔다. 특히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방주도 성장과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직접 다뤘던 경험은 큰 자산이 됐다. 지역이 수도권을 따라가는 구조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지방에 일자리와 산업, 청년이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충북 역시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2026년 충북에 필요한 것과 2036년 충북에 필요한 것은.
“2026년 충북에 가장 필요한 것은 ‘변화와 회복’이라고 생각한다. 무너진 도정 신뢰를 회복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와 민생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특히 청년이 떠나는 구조를 막고 일자리와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반면, 2036년 충북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필요할 것이다. 인공지능(AI)·바이오·반도체 같은 미래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청년과 기업이 모이는 창업 생태계를 완성해야 한다. 결국 10년 뒤 충북은 수도권의 주변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이끄는 중심 지역이 돼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창업특별도를 통해 청년과 기업이 충북에서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권역별 균형발전을 통해 청주권 중심 구조를 넘어 충북 전역이 함께 성장하도록 하겠다. 또 도민 삶의 질을 높일 의료·교통·문화·복지 인프라도 더 필요하다. 궁극적인 지향점은 ‘충북주도성장’이다. 수도권에 의존하는 충북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동력을 만들고, 청년이 돌아오고, 도민 삶이 나아지는 충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창업특별도 충북’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
“충북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일자리와 청년이다. 지역에서 인재를 키우고도 수도권으로 떠나보내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지방소멸을 막을 수 없다. 청주·충주·제천을 연결하는 경제 삼각벨트를 구축하고, AI·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등 미래 전략산업 중심의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 충북창업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 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업 환경을 만들겠다. 실패 경험도 자산이 되는 ‘패자부활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청년 창업과 세대 융합형 창업 모델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충북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창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
-도민들께 할 말이 있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도지사 한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충북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선거다. 과거의 정치가 아니라 미래를 이야기하겠다. 정쟁보다 민생, 보여주기보다 결과로 평가받겠다. 도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끝까지 듣고, 낮은 자세로 현장을 뛰겠다. 반드시 새로운 충북,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경제를 살리고, 청년이 돌아오고, 도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충북을 만들겠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의 힘으로 변화의 길을 함께 만들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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