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국민의힘 문성유 제주도지사 후보가 상대인 위성곤 후보에게 끝장 토론을 공식 요청했다. 위 후보가 공약한 '100조 풍력산업 육성' 'AI 대전환(AX) 제주'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해 검증을 해 보자는 취지다.
문 후보는 21일 자료를 내고 "검증되지 않은 장밋빛 숫자와 정치적 구호는 제주를 거대한 실험장으로 만들 위험이 있다"며 끝장 토론을 통해 검증할 것을 제안했다.
먼저 위 후보의 '100조 원 풍력산업' 구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사업이 진행되더라도 대기업 중심의 개발 가능성이 높고, 송전망 확충과 계통 안정화에 필요한 비용, 주민 수용성과 환경 훼손 문제, 풍력 난개발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당 수준의 발전 수익 역시 외부 자본과 발전사업자가 가져가고, 제주도민은 경관 훼손과 계통 부담만 떠안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AI 데이터센터 공약의 현실성 문제도 지적했다.
AI 데이터센터는 365일 24시간 단 한순간도 전력이 끊겨서는 안 되는 초고안정 전력 기반 시설이다. 그러나 제주는 이미 재생에너지 출력제어와 계통 불안정 문제가 반복되고 있고,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데이터센터 확대가 동시에 추진되면, 계통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낮 시간대 남는 태양광이나 풍력 전력만으로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는 없다"며 "결국 LNG 발전 확대인지, 외부 전력 의존인지, ESS 대규모 구축인지 구체적 대안을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데이터센터가 일자리를 보장하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건설 단계에서는 단기 고용이 발생하지만 운영 단계는 자동화 비중이 매우 높다"며 "실제 제주 청년에게 돌아갈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가 얼마나 되는지 숫자로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건물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라면서 "제주 기업이 참여하고, 제주 인재가 성장하며, 제주 산업 전체가 연결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진짜 미래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막대한 물 사용과 환경 부담도 문제로 지적했다. AI 데이터센터는 서버 냉각을 위해 대규모 용수를 지속적으로 필요로 한다.
문 후보는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용수를 지속적으로 필요로 하며, 대규모 풍력단지는 해양 생태계와 경관 문제, 주민 갈등 문제를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후위기를 말하면서 동시에 무분별한 재생에너지 확대와 초대형 전력 소비시설을 함께 추진하는 것은 정책 스스로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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