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민식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부산 구포시장 쌈지공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삭발한 후 어머니와 포옹하고 있다.머리를 잘라 준 사람은 박 후보 어머니. 박 후보는 삭발하며 "배신자 한동훈과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5.2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e8b544d8ac7cf.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6·3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전격 삭발을 단행했다.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론'에 선을 명확히 그은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북구 쌈지공원에서 출정식을 열고 삭발했다. 박 후보의 모친이 직접 이발기를 들었다. 그는 "오늘 이 자리는 결코 싸구려 동정을 구하는 쇼가 아니다"라며 "91세 노모 앞에서 자식이 머리를 밀지언정 배신과 약탈, 기생의 정치가 우리 북구에 발 붙이는 일은 결코 용납 치 않겠다는 결사의 의지"라고 했다.
그는 특히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한 후보를 맹폭했다. 박 후보는 "지금 우리 북구에 느닷없이 날아와 주인 노릇을 하려는 침입자가 누구냐"며 "이재명 대통령을 구속 시키고, 박근혜 대통령을 사법의 칼날 앞에 세우고, 윤석열 대통령에 등을 돌려 정권을 무너뜨린 잔인한 배신자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한 후보는) 자신의 무능과 무책임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동원한 게 당원 게시판"이라며 "한동훈을 용납하는 순간 한동훈식 보수 초토화, 북구 약탈, 민주당 기생의 길이 완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으로 보수가 단일화한다'는 말은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애초에 존재할 수 없는 망상"이라며 "한동훈의 약탈과 기생의 정치를 끝장내고 민주당 하정우와 이재명 정부를 무릎 꿇리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에게 뒤쳐지고 있다는 '2중 1약'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한 후보쪽으로의 단일화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북구 갑 보수 단일화론은 당초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제기됐지만 이날 구친윤계 박수영 의원도 소속 의원 텔레그램에 "특단의 조치로 판을 바꿔 달라"며 지도부가 나서서 한 후보로의 단일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사자인 박 후보가 삭발을 통해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 부정하면서 사전투표를 일주일여 앞두고 실제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도 한 후보 제명에 앞장섰던 만큼 단일화를 무리하게 시도했다간 오히려 '강성 당원들의 반발'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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