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공식화 단계에 들어섰다. 경영에 참여하지 않던 장녀 정지연씨가 올해 3월 지주회사 HL홀딩스 상무로 선임되면서 지분 매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지분 매입 위주로 조용히 진행되던 승계가 '소유'와 '경영'을 함께 아우르는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지연씨는 올해 3월 HL홀딩스 상무로 신규 선임된 후 HL홀딩스 주식을 1만7540주 장내에서 매입했다.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무직 상태에서 HL홀딩스 주식을 샀던 것과 비교하면 경영에 참여하면서 지분을 늘려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매입임을 표면화한 셈이다.
정지연 상무는 과거 2010년 만도(현 HL만도) 기획팀에 입사해 영업팀 과장까지 거친 뒤 2014년 만도의 MDA 영업 담당으로 재직했다가 퇴사했다. 10년 넘게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으나, 2024년부터 HL홀딩스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경영권 승계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차녀 정지수 HL만도 상무도 HL홀딩스 주식을 늘렸다. 정지수 상무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HL홀딩스 주식을 7800주를 사들여 보유 규모를 20만1400주(2.22%)로 늘렸다.
2024년부터 이어진 정지연·지수 자매의 HL홀딩스 지분 매입으로 정몽원 회장(28.04%)을 포함한 최대주주 등의 지분은 37.26%로 직전(37.09%)보다 0.17%포인트 높아졌다.
2014년 지주사 체제 출범 이후 잠잠하던 승계 작업은 2024년 지분 매입으로 막이 올랐고, 올해 들어 지주사 임원 선임과 추가 매입이 겹치며 공식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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