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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콜옵션' 이마트, 신세계건설 부담까지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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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훼손 이슈에 본사 콜옵션 재조명…6000억 증발하나
신세계건설 유증 지원·차입 증가 부담 겹쳐…주가도 하락세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스타벅스의 최대주주 이마트가 잠재적 재무 리스크에 노출됐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브랜드 이미지 훼손' 사유를 근거로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최대 6000억원 이상이 증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마트는 자회사 신세계건설의 악화한 재무 상황에도 지원 사격으로 나서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이마트는 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고점과 비교하면 24.2% 하락했다. 주가 급락 배경에는 스타벅스코리아의 브랜드 이슈가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탱크데이(Tank day)' 행사를 진행하며 5·18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였다. 시장 반발이 거세지면서 최대 주주인 이마트와 계열사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스타벅스코리아(에스씨케이컴퍼니) 지분은 이마트 67.5%, 싱가포르 투자청 자회사 Apfin Investment Pte Ltd 32.5%로 구성된다. 지난 2021년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 인수 과정에서 미국 본사와 콜옵션 조항이 포함된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파트너사의 귀책 사유로 심각한 브랜드 가치 훼손이 발생할 경우, 본사가 지분 전량을 정상 가치 대비 35% 할인된 가격에 강제 회수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당시 스타벅스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약 2조7000억원으로 평가돼 이마트 지분 가치는 1조8200억원에 달한다. 만약 콜옵션 행사로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6300억원의 자산 가치가 날아가는 셈이다.

이번 사태가 전국적인 스타벅스 불매운동으로 번지며,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마트 측은 계약상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브랜드 이미지 훼손의 판단 기준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데다, 본사가 직접 사과문을 발표한 점에서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자회사 신세계건설로 인한 재무 부담도 이마트를 압박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최근 3년간 2000억원대의 영업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전년 말 대비 72.1% 줄어든 1603억원에 그쳤고, 결손금은 245.1% 늘어난 4720억원으로 재무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이달 14일 현금·현물 출자 방식으로 신세계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유증 규모는 총 5000억원으로, 이마트는 현금 2400억원과 명일점 토지·건물 등 현물 2600억원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신세계건설이 발행한 무기명식 사모사채 6500억원에 대한 자금보충의무도 부담하고 있다.

이마트 자체 재무 상황은 당장 위기 수준은 아니지만, 지표가 조금씩 나빠졌다. 연결기준 1분기 부채총계는 20조7479억원으로 한 분기 만에 1조원 가까이 늘었고, 단기차입금도 8700억원 늘어난 3조9828억원을 기록했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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