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이란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국적 선사 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셜 위너호'가 한국 유조선 최초로 해협을 통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지난 19일 브리핑을 통해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이란을 포함한 유관국들과의 조율 아래 이동이 이루어졌으며, 이란 측에 통행료나 별도의 대가를 치른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미국과도 긴밀하게 소통했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f077e53d9abe4.jpg)
조현 외교부 장관도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이란 당국과 협의를 마쳤고, 우리 유조선이 이란 측이 제시한 지정 항로를 따라 매우 조심스럽게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번 통항은 이란 당국의 사전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란 당국은 주이란한국대사관을 통해 유니버셜 위너호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선제적으로 통보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인 유니버셜 위너호가 안전하게 오만만에 진입할 경우, 약 3주 뒤인 다음 달 8일쯤 울산 SK터미널에 입항할 예정이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 선원 9명을 포함해 총 21명의 선원이 탑승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과 계약한 원유 약 200만 배럴이 실려 있다. 이는 국내 하루 원유 소비량에 육박하는 규모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에 발이 묶여 있는 한국 선박은 총 26척으로, 이 중 HMM 소속 선박은 이번에 통과 중인 유니버셜 위너호를 포함해 총 5척이다.
HMM 측은 20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당사 유조선 1척이 안전하게 해협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며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남아있는 25척의 다른 한국 선박들도 하루빨리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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