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한국거래소가 24시간 주식거래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업계 반발로 시행 일정을 연기한 데 이어, 연구용역 의뢰의 객관성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올해 초 한국자본시장연구원에 24시간 거래 체계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연구에는 유동성이 낮은 야간 시간대의 시장 관리 방안과 대상 종목 선정 기준 등을 구체화해 24시간 거래에 적합한 시장 모델을 제안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06d489c2cf9e0.jpg)
거래소는 오는 2027년 말까지 정규장 보드에 프리·애프터를 포함하는 24시간 거래 체계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연내에는 우선 12시간 거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 용역 의뢰를 두고 객관성 논란이 제기된다. 자본연은 거래소가 일부 자금을 출연해 설립한 기관으로,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거래소는 이번 용역을 의뢰하면서 별도 비용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연은 거래소를 위해 연간 3건의 연구과제를 무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에 중립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을 이해관계가 있는 기관에 무상으로 맡기는 구조가 연구 결과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4시간 거래 도입을 둘러싼 업계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는 당초 올해 6월 29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12시간 거래체계 도입 시점을 9월14일로 연기했다. 증권업계의 시스템 개발 완성도 제고와 충분한 테스트 기간 확보가 필요성을 반영한 조치다. 시스템 안정성 문제 뿐만 아니라 사무금융노조와의 노사 갈등, 개인 투자자들의 외국인·기관 중심 시장 재편 우려 등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본연에 연구용역을 의뢰하더라도 거래소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물을 유도할 수 없고, 연구 과정에서도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며 "이번 용역은 해외 사례에 대한 자료조사 성격으로, 객관성이 엄격히 요구되는 정책제언 과제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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