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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IHL 노사, 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매각 쟁점 잠정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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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매각 결정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자회사 현대IHL 노조의 파업이 23일 만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대IHL 노사가 마라톤 협상 끝에 핵심 쟁점에 대한 의견일치안을 도출하면서다.

20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금속노조 경주지부와 현대모비스 자회사인 현대IHL은 지난 19일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램프사업부 매각 관련 쟁점안에 잠정 합의했다.

현대모비스 구조개편 반대 전조합원 총력 결의대회가 지난 18일 김천공장에서 열렸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구조개편 반대 전조합원 총력 결의대회가 지난 18일 김천공장에서 열렸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IHL 노조는 23일째 전면 파업을 이어왔으며, 지난 18일에는 현대모비스의 또 다른 자회사인 유니투스 4개 지회(김천·충주·EBS천안·평택)가 매각 저지를 위한 하루 연대 파업을 단행하는 등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이번 의견일치안의 핵심은 원청인 현대모비스가 램프사업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프랑스 OP모빌리티와 본계약을 체결할 때 고용 및 단협 승계를 명시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램프사업부 연구소 거점 및 연구인력 규모 100% 유지 △생산 인력 100% 고용승계 △노동조합 유지 및 기존 단체협약 저하 금지 △매각 이후 고용안정·물량·투자 정기 협의 등이 계약 조건에 반영된다. 아울러 최종 매각 합의서 체결 시 '현대모비스-인수사-노동조합' 간의 3자 합의를 거치도록 했다.

노조는 그동안 현대모비스가 고용 환경에 직결되는 매각 조치를 사전에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해 통보했다고 반발해 왔다. 특히 언론 등을 통해 램프사업부 외에도 범퍼, 에어백 등 다른 부품사업부의 추가 매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자회사 전반으로 고용 불안이 확산된 것이 이번 연대 파업의 도화선이 됐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규정상 매각이나 구조조정 관련 사안은 교섭을 통해 해결하게 돼 있다"며 "현대IHL 측이 고용 보장을 구두로 언급하긴 했으나, 중요한 것은 현대모비스와 OP모빌리티가 체결할 본계약서에 이 내용이 명시되는지 여부"라고 짚었다.

이어 "현대IHL 등 자회사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결정권자는 결국 현대모비스"라며 "현대모비스와 인수를 추진하는 OP모빌리티가 함께 대화에 나서 고용 보장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번 합의를 통해 원청인 현대모비스에 노동자 고용과 노조 활동, 물량 및 투자에 대한 책임성을 강제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이번 의견일치안은 20일 현대IHL지회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추인 여부가 결정된다.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더라도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와 원청인 현대모비스가 최종 서명해 조인하는 과정이 남았다. 노조는 매각 결정 초기부터 실질적인 결정권자인 현대모비스의 교섭 참여를 요구해왔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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