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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루트'의 매직…새벽 배송계의 '스마트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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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AI로 새벽 배송업계 가장 빠른 흑자 모델 구현
창립 이래 적자 없었다…영업이익률 5.7%, 이커머스 1위
"내실 강화 기조 이어가며 중장기적 시각에서 IPO 재추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오아시스마켓이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물류 시스템 '오아시스루트(Oasis Route)'로 새벽 배송 시장의 수익 공식을 새로 쓰고 있다. 고비용·저마진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며 창립 이래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알짜 이커머스' 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18일 오아시스마켓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93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1349억8800만원)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9억2400만원으로 전년 동기(61억9900만원)보다 27.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2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68억3600만원) 대비 6.2% 확대됐다.

오아시스마켓은 2011년 출범 이후 올해 1분기까지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알짜 기업'으로 꼽힌다. 2018년 8월 온라인 새벽 배송을 시작한 첫 해 3억원이던 영업이익은 3년 만인 2020년에는 97억원으로 약 32배 성장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2024년에는 223억59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컬리가 창사 약 10년 만에 처음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쿠팡 역시 설립 14년 만에 연간 영업흑자를 달성한 점을 고려하면 오아시스마켓은 업계 내 보기 드문 흑자 모델이다.

오아시스마켓 강남점 전경. [사진=오아시스마켓]

지난해에는 티몬 인수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6% 감소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평가손실 36억5600만원을 제외한 기준 영업이익은 약 227억7700만원으로, 사실상 전년도 실적을 소폭 웃돈다.

영업이익률로 봐도 수익성이 돋보인다. 올 1분기 오아시스마켓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7%로, 컬리(3.2%)를 크게 웃돈다. 최근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쿠팡과 비교해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고비용·저마진'이라는 새벽 배송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비결은 자체 개발 AI 물류 시스템 '오아시스루트'에 있다. 오아시스루트는 고객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발주량과 배송 동선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지역별 주문 패턴과 재구매 주기 등을 분석해 재고 폐기율을 최소화하고 배송 효율을 높이면서 물류비용 부담을 줄였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한 재고 운영 방식이 강점으로 꼽힌다. 온라인 새벽 배송 이후 남은 재고는 직영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구조다. 오프라인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상품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판매 기한과 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폐기율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오아시스마켓의 재고 폐기율은 0%대로, 일반적으로 3% 안팎인 대형마트나 1%대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오아시스마켓만의 '충성 고객 전략'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오아시스마켓은 TV 광고나 대규모 할인 마케팅 대신 입소문과 재구매 중심 전략을 택해왔다. 상품 경쟁력과 가격 만족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광고비 부담을 최소화 했다.

업계에서는 오아시스마켓이 '규모 경쟁' 대신 '효율 경쟁'에 집중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과 대규모 투자로 외형 확대에 나선 반면, 오아시스마켓은 수익성과 운영 효율을 우선시하는 전략을 이어온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벽 배송은 단순히 주문량을 늘린다고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라 재고와 물류 효율을 얼마나 정교하게 관리하느냐가 핵심"이라며 "외형성장보다 내실 강화와 비용 효율화에 집중한 전략이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오아시스마켓이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향후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2023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당시 외형성장 측면에서 기대만큼 플랫폼 프리미엄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내실 강화 기조를 이어가며 중장기적으로 적절한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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