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건설경기 침체로 비상등이 켜진 가구 기업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서며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다. 당분간 극적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생존을 위한 각축전 양상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내 한샘 팝업 스토어. [사진=한샘]](https://image.inews24.com/v1/565174bd3b1de1.jpg)
17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시장 1·2위를 다투는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업황 둔화에 따라 외형은 모두 줄었다. 신규 주택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가구 물량이 대폭 줄어든 영향이다.
한샘은 올해 1분기 매출이 3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현대리바트 매출은 같은 기간 18.7% 감소한 355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수익성에서는 격차가 벌어졌다. 한샘은 1분기 영업이익 101억원으로 56% 증가하며 1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리바트는 영업이익 11억원으로 89% 감소했다.
같은 환경 속에서도 양사의 전략과 사업 구조가 차이를 나타낸 게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요 변수로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매출이 지목된다. 이사 수요는 줄었으나 초개인화 흐름 속 맞춤형 가구 소비가 늘고 있어서다.
한샘은 B2C 사업인 리하우스와 홈퍼니싱 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 가운데 52.2%에 달한다. 현대리바트의 해당 비중(20.1%)과 비교하면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한샘은 몇 년 전부터 B2C 비중을 줄곧 확대했다. 리하우스 부문에서는 부엌·바스·수납 등 핵심 카테고리에서 전문성과 품질 기준을 극대화한 전략 상품군을 선보였다. 홈퍼니싱 부문에서도 드레스룸·책상·식탁 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내놓았다.
반면 현대리바트는 빌트인 가구 등 기업간 거래(B2B)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편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내 한샘 팝업 스토어. [사진=한샘]](https://image.inews24.com/v1/d683737c3e25ae.jpg)
문제는 가구 사업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 규제 등으로 당분간 '턴어라운드' 계기가 조성되긴 어려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쿠팡, 오늘의집 등이 중저가 가구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가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구 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영업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공통적으로 사무용 가구 라인업을 확충하는 추세다. 사무용 가구는 건설 경기 영향을 덜 받는 데다, 오피스 인테리어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자주(JAJU) 사업 양수를 결정하면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해당 효과로 1분기 매출이 78.8% 증가한 111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B2B 프로젝트 수주는 물론 B2C 사업까지 챙겨야 하는 만큼 사업 구조 편성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기업들은 외형 성장보다 효울화 작업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