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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MBK, 홈플러스 사업기반 해체…노동자 네번째 단식 내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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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성명 발표…"노동자 다시 단식으로 내몬 MBK 규탄"
"MBK 부담하겠다고 한 자금, 필요 유동성에 못 미쳐…기습 휴점, 사실상 청산 시나리오"
"MBK, 책임있는 투자 대신 자산매각과 구조조정 반복…홈플러스 투자수단처럼 운영"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참여연대가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4차 단식 돌입과 관련해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무책임한 경영 행태를 거론하며 비판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4찬 단식에 들어간다"며 "MBK의 무책임한 회생 운영으로 홈플러스 사태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홈플러스 공대위가 함께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홈플러스 37개 점 기습 영업 중단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정부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홈플러스 공대위가 함께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홈플러스 37개 점 기습 영업 중단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정부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MBK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과 신규 자금조달로 회사를 정상화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시장에서 3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결국 1200억원 수준에 매각됐고, MBK가 부담하겠다고 한 자금도 필요한 유동성에 크게 못 미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장의 피해는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전국 37개 점포 운영 중단과 함께 전환배치와 생계보장을 약속했지만 이는 말뿐이고 구체적인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또 "입점업체의 상황도 심각하다. 아무런 협의도 현실적인 보상 대책도 없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영업 중단이 통보됐기 때문"이라며 "점주들은 투자금과 권리금을 사실상 회수하지 못한 채 임대료와 대출이자 부담을 떠안고 있다. 대형마트 운영이 멈춘 상황에서 입점업체만 정상영업하라는 것도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기습 휴점은 사실상 청산 시나리오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MBK가 홈플러스 핵심 자산을 잇따라 매각하며 사업 기반 자체를 해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MBK는 기업 정상화보다 투자금 회수와 손실 최소화에만 몰두했고, 책임있는 투자와 자구노력 대신 자산매각과 구조조정만 반복했다"며 "그 피해는 노동자와 입점업체, 협력업체에 전가됐다"고도 전했다.

"기업을 장기적으로 성장시키거나 회생시키는 경영이 아니라 자산과 현금을 끝까지 짜내고 사회적 비용만 남기는 전형적인 사모펀드식 약탈적 경영"이라는 비판을 가한 참여연대는 "결국 이러한 운영이 입점업체와 협력업체의 영업 기반을 흔들고 노동자들을 네 번째 단식으로 내몰았다"고 분개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MBK가 홈플러스를 투자수단처럼 운영하며 자산매각과 수익회수에 몰두하는 동안 정부는 이를 견제·감독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채 사실상 방조했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정부는 회생절차의 혼선과 지연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노동자와 입점업체,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적 성격의 전문 구조조정 체계를 통한 관리·감독 강화와 책임 있는 역할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역할에 나설 것을 재차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홈플러스 공대위가 함께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홈플러스 37개 점 기습 영업 중단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정부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서울 홈플러스 잠실점을 찾은 시민들이 영업 중단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10일 홈플러스는 약 2달간 전체 104개 대형마트 매장 중 기여도가 낮은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그러면서 "영업 중단 점포 직원들에게는 평균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수당이 지급된다.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영업을 지속하는 다른 매장으로 전환배치할 예정이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67개 점포들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지금 바로 전환 배치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이에 지난 14일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70여 일 동안 단식하며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정부 약속을 받아냈지만 지금껏 바뀐 게 없다"며 "오늘부터 네 번째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도 MBK 책임론이 확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약 4조 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 이 위기 앞에서 자구 노력은 미미하다"며 "기업을 쥐어짜 수익을 챙긴 뒤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상인에게 떠넘기는 전형적인 약탈 경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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