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재무구조가 악화한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연기가 잇따르고 있다. 무분별한 채권 발행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의 심사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에서 총 9곳의 상장사가 금감원으로부터 주주배정 유상증자 관련 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았다.
![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제작]](https://image.inews24.com/v1/1ce72a861cd7b2.jpg)
![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제작]](https://image.inews24.com/v1/9de095ea7dc765.jpg)
구체적으로 한화솔루션, 에이전트AI, 센서뷰, 대동기어, 디모아, 뉴로메카, 휴림에이텍, 한울반도체, 형지I&C가 이에 해당한다. 이 중 휴림에이텍과 에이전트AI는 유상증자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한화솔루션도 일정을 미정으로 뒀다가 14일 다시 확정했다.
이들 상장사는 강화된 유상증자 심사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금감원은 작년 △주식 가치 희석화 △일반주주 권익 훼손 우려 △재무위험 과다 △주관사의 주의의무 소홀 등 중점 심사 기준을 명확히 세웠다.
지난 3월 발표한 한화솔루션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은 이달 7일 정정 요구까지 포함해 총 두 번 반려됐다.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기재되지 않았고, 일반주주의 권익을 훼손할 우려가 있단 점이 사유로 추정한다.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 규모가 2조 4000억원에서 1조 80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태양광 분야 투자금은 기존과 동일한 9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주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차입금 상환 금액은 1조 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줄었다.
유증 규모를 축소하며 신고서에 모든 일정을 공백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최근 추가 신고를 통해 신주배정기준일과 상장 예정일을 각각 6월 5일, 7월 31일로 다시 확정했다.
앞서 두 차례 정정 요구를 받은 휴림에이텍도 295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증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실적이 매년 악화하는 상황에서 작년 말 기준 결손금도 2680억원대에 달한다. 조달 자금을 공장 증축 등에 투입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었다.
금감원은 휴림에이텍의 무분별한 채권 발행을 문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휴림에이텍은 최근 5년간 유상증자 4회 및 주권 관련 사채 발행 3회 등 총 7회에 거쳐 약 4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럼에도 실적 회복에 실패하면서 재무위험이 높아졌단 평가다.
에이전트AI도 두 차례 정정 요구를 받은 뒤 유증 일정을 전면 연기했다. 주주들은 해당 유증에 반발해 지난 3월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까지 신청했다. 가처분 신청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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