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는 15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와 관련해 “무산된 것이 아니라 일시 중지된 것”이라며 선거 이후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천안 단국대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민주당은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선거 이후 대전과 충남에서 민주당 단체장이 당선된다면, 양 시·도 간 협의를 통해 가칭 ‘행정통합 추진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 시점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가급적 2026년 연말 안에 행정통합 특별법을 민주당 당론 또는 중점 처리 법안으로 지정해 처리하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했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와 행정통합 일정을 연계하는 구상도 내놨다. 박 후보는 “누군가는 임기 단축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만, 그보다 더 큰 대의와 지역의 미래가 걸려 있는 일”이라며 “2028년 총선 때 함께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개인적인 로드맵이며 실제로 그렇게 실현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행정통합 논의가 멈춘 현재 상황을 ‘골든타임’으로 표현했다. 그는 “무산이든 정지든 우리에게는 시간이 생긴 것”이라며 “주권자인 주민의 의견을 듣고 공감대를 넓히는 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 또 “행정통합이 지역에 어떤 비전을 제시하는지, 주민의 삶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며 “이 시간이야말로 추진 동력을 다시 만드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행정통합 추진 의사에 민주당이 급격히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맞다”면서도 “이번에는 중앙정부가 권한과 재정을 지방에 대폭 이양하겠다고 대통령이 직접 밝힌 특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행정통합은 중앙정부로부터 권한과 재정을 이양받기 위해 단계적 절차와 주민투표가 중요했다”며 “하지만 중앙정부가 먼저 권한과 재정 이양 의사를 밝힌 지금은 시간을 허비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주민투표 대신 지방의회 의견으로 절차를 대체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이번 논의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이 충분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며 “다시 추진한다면 주민 공감대를 훨씬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후보는 “위로부터의 추진력과 아래로부터의 동의를 함께 확보해야 한다”며 “협의체를 구성해 양 시·도 간 논의를 이어가는 동시에, 행정통합이 주민 삶과 지역 미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설명해 찬성 여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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