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올해 1분기에 증시로 자금이 유입하며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했다. 전업 증권사와 은행계 증권사 간 격차는 뚜렷해졌다. 위탁매매 시장 점유에서 전업 증권사가 강세를 이어간 데다, IB(기업금융) 부문 모험자본 투자에서도 차이가 벌어졌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2%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9589억원(+85%)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조원에 육박했다. 키움증권, 삼성증권도 각각 6212억원(90.9%)·6095억원(82.1%)을 기록했다.
![(좌)미래에셋증권 사옥 (우)한국투자증권 사옥 [사진=각 회사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572764b69c606c.jpg)
은행계 증권사들도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NH투자증권 6367억원(+120.3%)을 비롯해 △KB증권 4513억원(+102.6%) △신한투자증권 3863억원(+268.8%) △하나증권 1416억원(+47.8%) △우리투자증권 166억원(+1409%)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이들 영업이익 합계는 1조6000억원대로, 미래에셋 한 곳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호실적 배경은 위탁매매 수수료의 성장이었다. 지난해 기준 위탁매매 수수료 시장점유율은 키움증권(27.8%)이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10.10%), KB(9.78%), NH(9.23%), 삼성 (8.09%), 한투 (6.60%) 순이었다. 상위 6개사 중 비은행계가 4곳으로, 전체 52.59%의 비중을 차지했다.
IB 사업에서도 전업 증권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업 증권사는 발행어음·대체투자 등 자기 자본을 활용한 고수익 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미래에셋은 1분기 투자자산 공정가치평가 손익이 역대 최대치인 9040억원을 기록했다.
스페이스X 등 해외 비상장기업 투자 평가이익과 홍콩 상장사 코너스톤 투자 성과를 반영했다. 한투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는 2021년 8조4000억원에서 1분기 21조6300억원으로 불어났다. IMA는 4호까지 출시하며 총 2조5600억원의 잔고를 설정했다.
은행계 증권사는 건전성 규제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험자본 투자 확대 시 위험가중자산(RWA)가 증가해 금융지주 연결 BIS비율(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할 수 있어서다. 일부 금융지주는 증권 계열사에 배분하는 RWA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은행계 증권사의 RWA·BIS 부담을 완화하거나 위험가중치 산정 방식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구조적 제약이 해소되지 않으면 전업과 은행계 증권사 간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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