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2026 지선] 與, '새만금 카드'로 압박·호소 줄타기⋯전북 민심 흔들까[여의뷰]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새만금 속도론' 꺼낸 지도부⋯"李 임기 내 새만금 SOC 완공"
"정책 제도화·법제화는 민주당이"⋯압박성 메시지 해석도
정치권 "집권당 프리미엄 강조⋯4050 결집 시 이원택 유리"

무소속 김관영(왼쪽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14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로 등록하고 있다. 2026.5.14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김관영(왼쪽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14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로 등록하고 있다. 2026.5.14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통적 텃밭인 전북에서 무소속 돌풍에 위기감이 커지자 '새만금 속도론'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9조원 투자 등 호재 속에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민주당 소속의 도지사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지역 발전을 지렛대 삼은 '압박성' 메시지로도 해석되면서 실제 전북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는 14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중앙정부·국회와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역 소멸과 인구 감소 해소,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 등 전북의 해묵은 과제 가운데 중앙정부와 국회의 전폭적인 협조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도 없다"며 "전북 100년의 운명 앞에서 '고립'의 완행열차가 아닌 '기회'의 고속열차를 선택해 달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도 최근 새만금 개발 속도전을 앞세워 전북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전날(13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후보가 도지사가 돼야 전북 발전을 더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 역시 이번 주에만 두 차례 전북을 찾아 "새만금 국제공항과 인입 도로 등 주요 SOC 사업을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에 반드시 완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김관영(왼쪽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14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로 등록하고 있다. 2026.5.14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5.13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호소 차원을 넘은 '압박성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 대표가 "정부와 청와대 정책을 제도·법제화하는 것은 민주당"이라고 한 것과 한 원내대표가 "민주당 후보들만이 새만금을 살릴 수 있다"고 언급한 게 사실상 민주당 소속 도지사 당선 여부와 지역 발전 사업 추진을 연결 지은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서다.

이 같은 메시지가 잇따르는 배경엔 김관영 무소속 후보 약진에 대한 민주당의 위기 의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가 '대리비 대납 의혹'으로 제명 됐지만 인물 경쟁력과 조직 기반, 현역 프리미엄 등 복합적 이유로 공고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후보가 제기한 '내란 방조' 의혹 역시 최근 무혐의로 결론이 나면서 '동정론'도 일고 있다. 여기다 전북 여론도 심상치 않다. 최근 실시된 전북지사 적합도 조사에서 김 후보가 43.2%를 기록하며 이 후보를 오차 범위 내인 3.5%p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선 이 후보가 46.8%로 김 후보를 앞섰지만 김 후보 역시 41.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제명 조치에도 지지층 이탈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전북 민심 결집을 위해 새만금 개발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해당 조사는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지난 9일~10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북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인구 비례에 따라 통신사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가상 번호를 이용한 자동 응답 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14.8%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오차 ±3.1%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후보도 이 같은 민주당의 전략을 세 몰이에 역 이용 하고 있다. 그는 이날 후보 등록 후 "도민 주권 시대가 활짝 열린 이 상황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독단적 조치에 많은 도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전북은 당의 하청기관이 아니다. 전북의 미래는 당의 간판이 아닌 도민의 선택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김관영(왼쪽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14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로 등록하고 있다. 2026.5.14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출마 결심을 굳힌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예비후보가 7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5.7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의 초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지역 발전에 대한 도민의 열망과 민주당의 조직 표 결집이 맞물리면서 결국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정 대표의 발언이) 일부 압박으로 느껴질 수는 있지만 터무니없는 말이 아니다"라며 "새만금 사업을 속도 감 있게 하려면 당정청이 한 목소리가 나와야 하는 건 당연하다. '왜 민주당 후보를 뽑아야 하는지'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권당 프리미엄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며 "김 후보가 현재 인물론과 성과를 바탕으로 상대적 우위인 점은 맞지만 막판엔 민주당 조직표와 새만금 개발에 대한 도민의 판단이 서면서 박빙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김 후보 지지율을 보면 젊은 층과 60대 이상에서 높았는데 젊은 층의 경우 투표율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40대와 50대의 강력한 지지를 확보한 이 후보가 시간이 흐를수록 유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2026 지선] 與, '새만금 카드'로 압박·호소 줄타기⋯전북 민심 흔들까[여의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