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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노조 "영업익 30% 조합원 공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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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조선업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조합원과 공유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삼성전자 노사를 중심으로 불거진 성과급 배분 논쟁이 조선업계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1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현중지부)가 제출한 '2026년 단체교섭 통합요구안'에 따르면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원 제외)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의 최소 30% 성과공유 △휴양시설 유지를 위한 경상비 20억 원 출연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노조가 성과급을 영업이익의 구체적인 비율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측은 요구안 취지서에서 "노동집약적 산업인 조선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이 원·하청 노동자들의 노동력에 의해 창출된다"며 "이에 상응하는 공정한 성과 공유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HD현대중공업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최소 30%를 원·하청 노동자들에게 정당하게 공유할 것을 요구한다"고 명시했다.

상여금도 100% 인상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2011년 단체교섭에서 상여금이 700%에서 800%로 인상된 이후 현재까지 추가 인상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장기간 누적된 임금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지난해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울산 조선소 내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홈페이지]

다만 전문가들은 영업이익 30% 성과 공유에 대해 사측의 수용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조선업은 수주산업의 성격이 강해 실적 변동성이 크고 영업이익 역시 선가·원가 관리·생산성·투자 부담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회사가 이를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측은 정률 방식의 이익 공유보다는 기존 성과급 체계의 조정이나 일시금 확대 등 보다 탄력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도 "조선업은 수주 사이클이 길고 영업이익의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사측 입장에서는 고정 비율로 묶이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측은 완전 거부보다는 대안 제시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30%가 그대로 관철되기는 어렵겠지만 협상 과정에서 비율 조정이나 상한선 설정 등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은 수주와 실적 반영 시점 간 차이가 있고 글로벌 발주 환경에 따라 업황 변동성도 큰 산업"이라며 "향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성과 공유 논의 역시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현실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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