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국가 R&D 예산심의에 AI '연.예.인' 도입…"잠 더 잘 수 있겠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과기정통부, 올해부터 적용…행정부담 경감 기대

예산 심의에 인공지능이 도입되면서 '종이없는' 심의가 가능해져 행정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과기정통부]
예산 심의에 인공지능이 도입되면서 '종이없는' 심의가 가능해져 행정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과기정통부]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심의에 인공지능(AI)이 도입됐다. 올해부터 적용한다. ‘예산심의 특화 AI’ 시스템이다. 사업목적부터 유사 중복 검증, 과거 심의정보, 사업의 쟁점, 2명 이상 전문위원 협업, 심의초안서 작성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종이 없는(Paperless)’ 예산심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행정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이를 적용해 본 전문위원들은 “지난해보다 행정부담이 줄면서 사업 검토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잠을 좀 더 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배경훈)는 올해부터 국가 R&D 예산 배분·조정에 ‘예산심의 특화 AI(연구개발 예산심의 인공지능, 연.예.인)’를 본격 활용한다. 14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직접 시연회도 열었다.

예산 심의에 인공지능이 도입되면서 '종이없는' 심의가 가능해져 행정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과기정통부]
박상민 과기정통부 연구예산총괄과장이 14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국가 연구개발 예산심의 특화 AI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사업 검토에 충분한 시간 확보

매년(5~6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 산하 10개 기술 분야별 전문위원 166명과 예산심의 담당자들은 예산 배분·조정을 위해 내년도 국가 R&D 사업의 계획을 심층 검토한다. 최근 10년동안 국가 R&D 사업 수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수만 장에 달하는 예산심의 자료를 제한된 기간 내 다층·다면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부담도 지속해 증가해 왔다.

전문위원과 예산심의 담당자들은 1000개가 넘는 사업들 사이 유사·중복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 왔다. 이 과정에서 회의록 요약, 검토의견서 작성 등 행정 업무 부담으로 인해 본질적 사업 검토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예산심의 특화 AI(연.예.인)를 통해 사람의 경험과 개인의 전문성, 사무 노동에 크게 의존하던 예산심의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예산심의 체계로 전환하는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방대한 자료검토와 서류 작성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심도 있는 정책 판단’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전문위원과 예산심의 담당자들의 전문성이 더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배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해 취임 이후 국가 R&D 예산심의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중 하나인 업스테이지의 솔라오픈 모델을 기반으로 예산심의 특화 AI를 개발했다.

이번 예산심의 특화 AI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공공 분야 AI 전환의 선도 사례이다. 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협업을 통해 구축됐다.

지난 5년 동안 축적된 약 5000여개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예산요구서, 기획보고서, 전문위원 검토의견서 등의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의 1243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연구 성과 데이터와의 API 연동 등을 추진했다.

국정원 보안과 자료 유출 방지 이중화 시스템 구축

‘연.예.인’은 대화형 질의를 입력하면 사전에 학습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정보와 검토 초안을 즉시 생성해 주는 예산심의 전용 LLM(Large Language Model)이다. 국가 R&D 예산심의의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지능형 어시스턴트’ 역할을 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도입을 계기로 ‘페이퍼리스(Paperless) 예산심의’ 환경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그동안 전문위원과 예산심의 담당자들이 검토해 왔던 방대한 인쇄물과 행정 서류를 디지털화한다. 주요 정보는 예산심의 특화 AI의 화면을 통해 제공된다. 이를 통해 연간 수십만 장에 달하는 종이 문서 사용을 줄임으로써 탄소중립 실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더욱 축적될 고품질 예산심의 데이터를 활용해 기능과 적용 분야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부처의 사업 기획 역량 강화는 물론 다부처 협업 과제 발굴, 국가 R&D 투자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예산 심의에 인공지능이 도입되면서 '종이없는' 심의가 가능해져 행정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과기정통부]
김미미 과기정통부 기계정보통신조정과장이 '연.예.인'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이날 시연에 나선 김미미 과기정통부 기계정보통신조정과장이 질문창에 ‘연도별 투자방향을 정리해 달라’ ‘인공지능 R&D 투자현황을 알려달라’고 하자 몇 초 뒤에 해당 답변이 줄줄이 창에 올라왔다.

박상민 과기정통부 연구예산총괄과장은 “다른 인공지능 서비스에 관련 질문을 하면 총괄적이거나 또는 구체적 숫자에서 틀린 답이 많다”며 “‘연.예.인’은 NTIS, IRIS 등 연구과제 정보를 연동시키고 학습한 만큼 매우 구체적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 보안성 검토와 자료 유출 방지 이중화 시스템 등 보안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임태범 인공지능ICT 전문위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 지능융합연구소장)은 “‘연.예.인’을 사용해 본 결과 신규과제를 빠르게 검색하는 것은 물론 계속과제 등 여러 업무를 실시간으로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보다 업무 효율성이 높아져 잠을 더 잘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과기정통부가 정부 부처 가운데 선도적으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추가학습을 통해 자체 업무에 특화된 AI를 도입한 사례”라며 “올해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유사·중복 사업 분석 등 심의지원 기능을 더욱 고도화하고 앞으로 각 부처에서 R&D 사업을 기획하고 예산을 요구하는 전반의 과정에 예산심의 특화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국가 R&D 예산심의에 AI '연.예.인' 도입…"잠 더 잘 수 있겠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