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HLB제약, FDA 승인 전 1200억 '기습 유증' 왜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모회사 간암 신약 승인 결과 앞두고 대규모 자금조달
외형 성장에도 현금 부족…운영·시설·차입 동시 부담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HLB제약이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모회사인 HLB가 간암·담관암 신약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결과를 확인하기 전 대규모 증자에 나선 배경을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B제약은 보통주 1076만2332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자금은 공장신축·시설장비 등 시설자금 550억원, R&D비용·원부자재구입비 등 운영자금 500억원, 단기차입금 상환 150억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예정 발행가는 1만1150원이며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HLB제약 [사진=HLB제약]
HLB제약 [사진=HLB제약]

유증 소식에 HLB제약 주가는 급락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HLB제약은 전일 대비 9.71% 하락한 1만4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자비율은 32.81%로 기존 주주 지분 3분의 1이 희석된다. HLB그룹 주요 상장사가 영업적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HLB제약은 HLB제넥스와 함께 지난해 유일하게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계열사였다.

유증 시점이 주목된다. HLB는 지난 12일 포럼을 개최하고 간암·담관암 신약의 FDA 승인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은 오는 7월 23일, 담관암 신약 리라푸그라티닙은 9월 27일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신약 허가에 자신이 있다면 결과 발표 후 주가가 오른 시점에 유증을 단행해도 늦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유증의 신주배정기준일은 7월 1일로 간암 신약 결과 발표일보다 앞서 있다. 특히 포럼에서 FDA 승인 자신감을 공언한 직후 대규모 증자를 결정한 점을 두고, 오히려 승인 불확실성을 선제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리보세라닙은 두 차례 허가에 실패한 이력이 있다.

다만 수익성 둔화와 부족한 현금 여력을 고려하면 자금 조달 필요성 자체는 있었다는 평가다. HLB제약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억3249만 원으로 48%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7억2009만 원으로 54% 감소했다.

가용 현금도 빠듯하다. 현금성자산 43억 원에 단기금융상품 155억 원을 합산해도 당장 쓸 수 있는 자금은 198억 원 남짓이다. 자산 총계 2027억원 가운데 653억원은 보유 주식 평가이익 성격의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구성돼 있어 실제 현금 동원력과는 차이가 있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HLB제약, FDA 승인 전 1200억 '기습 유증' 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