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국 프로야구 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사용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표현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사용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노무현재단이 부산 사직구장을 방문해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 프로야구 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사용되는 비하 표현을 사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은 문제가 된 롯데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롯데 자이언츠 유튜브]](https://image.inews24.com/v1/5a101f19314800.jpg)
노무현재단은 13일 "대중적 영향력이 큰 프로스포츠 구단의 공식 채널에서 특정 커뮤니티의 혐오 용어가 여과 없이 사용된 이번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전날 부산 사직구장을 직접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롯데 구단은 지난 11일 자체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츠 티비'에 10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승리 영상을 공개했다.
문제는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더그아웃에 있던 롯데 선수들의 반응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롯데가 공격에서 1사 2,3루의 빅찬스를 만들자, 롯데 더그아웃 선수들은 일제히 환호했고 노진혁 선수 역시 크게 박수를 쳤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노진혁 선수의 유니폼 뒤에 '무한 박수'라는 자막이 삽입돼 마치 '노무한 박수'라는 글자처럼 송출됐다.
이 같은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일베'에서 사용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표현을 공식 계정에서 사용했다며 공분했다.
특히 노진혁 선수의 고향이 광주인 점, 상대 팀인 KIA의 연고지 역시 광주인 점 등을 이유로 광주를 주로 비하하는 '일베'의 표현을 의도적으로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롯데 구단은 노무현재단에 '촬영과 편집 과정에서 해당 표현의 연상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프로야구 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사용되는 비하 표현을 사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은 문제가 된 롯데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롯데 자이언츠 유튜브]](https://image.inews24.com/v1/bf1a08bee23966.jpg)
그러나 노무현재단은 "광주 연고 팀과 경기 직후이자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5월 23일)을 목전에 둔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실수로 넘길 수 없다"며 "이미 수많은 시민이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스포츠는 서로를 존중하는 평화와 화합의 장이어야 한다"며 "누군가를 향한 조롱과 혐오가 재미나 실수로 면죄되는 일은 결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롯데 구단은 "영상에 자막을 붙인 협력사 직원은 일이 있고 난 뒤 퇴사했다"면서 "혐오 표현을 고의로 붙인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향후 협력사에서 제작한 구단 유튜브 영상을 2차, 3차로 구단에서 직접 확인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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