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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유도하는 환경적 힘, 존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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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소득 국가에서 비만 증가 가속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저소득, 중소득 국가에서 지난 45년 동안 비만율이 지속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많은 고소득 국가에서는 비만이 정체 상태였다.

경제성장, 도시화, 이동량 감소, 초가공식품의 확산과 무관치 않다는 게 전문가 해석이다.

관련 연구 결과(논문명: Obesity rise plateaus in developed nations and accelerates in developing nations)가 14일 과학 매체 ‘네이처(Nature)’에 실렸다.

초가공식품. [사진=newfoodmagazine]
초가공식품. [사진=newfoodmagazine]

200개 국가와 지역의 2억3200만명에 달하는 개인 데이터를 대규모로 분석한 결과물이다. 연구팀은 비만을 세계적 유행병으로만 봐서는 안 되며 국가, 연령대, 성별에 따라 비만 추세가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전 세계 약 2000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네트워크인 NCD 위험 요인 협력단(NCD Risk Factor Collaboration)은 5세 이상 참가자 2억3200만명의 키와 몸무게를 측정한 4050건의 인구 기반 연구 데이터를 활용했다. 200개 국가와 지역에서 1980년과 2024년 사이 비만 유병률 변화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거의 모든 국가에서 연구 기간 비만율이 증가했는데 인구 집단별로 추세가 다르게 나타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서유럽, 북미, 오스트랄라시아와 같은 고소득 국가에서는 연구 기간 초반에 비만 증가 추세를 보였는데 이후 대부분 지역에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서유럽 여러 국가에서는 성인의 비만 유병률이 11~23%, 아동 과 청소년의 경우 4~15% 수준에서 안정화됐다.

일본과 같은 다른 고소득 국가에서는 비만 증가세가 완만해 특히 여성의 경우 더 낮은 유병률 수준에서 정체됐다. 남녀 모두에서 비만 증가세 둔화는 1990년경 덴마크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다.

이후 아이슬란드, 스위스, 벨기에,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1990년대에 걸쳐 비슷한 둔화 추세가 나타났다.

반면 일부 저소득, 중소득 국가에서는 비만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중유럽(루마니아, 체코 등)과 라틴 아메리카(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서는 성인 비만율이 30~40%에 달했다.

연령대별, 성별에 따른 차이도 관찰됐다. 성인의 경우 고소득 서구 국가에서는 아동의 비만율 증가세가 둔화된 지 약 10년 후에야 비만율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

서영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융합연구단 책임연구원은 이번 논문과 관련해 “거의 모든 나라에서 지난 45년 동안 비만율이 상승했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작동하는 강력한 ‘obesogenic force(비만을 유도하는 환경적 힘)’이 존재한다는 뜻”이라며 “앞으로의 세계 비만 지형은 저소득·중소득 국가의 공중보건 위기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경제성장, 도시화, 이동량 감소, 초가공식품의 확산이 결합하면 아직 비만율이 낮은 나라에서도 증가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결론 짓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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