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소진섭 기자]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단양)은 13일 한국전력공사의 ‘345kV 신평창-신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한 제천 경유안 선정 과정에서 규정 위반 등이 확인됐다며 제천 경유안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엄 의원은 이날 자료를 통해 “제천은 충주댐 건설 당시 대규모 수몰과 실향민 발생 등 국가적 희생을 감내한 지역”이라며 “이미 다수의 송전철탑과 송전선로가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초고압 송전선로를 떠안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엄 의원이 공개한 한전 자료에 따르면 입지선정위원회는 주민대표, 지자체 공무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지만, 제천시 모산동과 원주시 문막읍 등 최적 경과대역 포함 지역 주민대표는 위원 구성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천시는 사업대상 면적 대비 후보 경과대역 비율이 21.2%로 5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았고, 단위 면적당 송전철탑 수와 송전선로 길이 역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엄태영 의원은 “재산권과 환경권에 직접 영향을 받는 주민들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절차의 공정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전의 내부규정 위반 의혹도 제기됐다. 한전은 주민설명회를 용역 착수 전에 열어야 한다는 규정에도 용역 착수 이후 수개월이 지나서야 설명회를 연 것으로 나타났다.
엄태영 의원은 거듭 “정부와 한전은 제천 경유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전은 평창~횡성~영월~제천~원주 78㎞ 구간에 345㎸급 송전선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강원 강릉에서 생산한 전력을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제천시 북부 지역 4개 읍·면·동 17개 마을이 송전탑 건설과 선로 경과지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송전선로 구축을 둘러싼 지역 갈등이 격화하자, 송전선로 경과지 확정을 연기한 상태다.
/제천=소진섭 기자(oyas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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