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CJ올리브영이 29일 미국 1호 매장을 오픈하며 세계 최대 뷰티 시장에 깃발을 꽂는다. 한국에서 검증한 온·오프라인 결합 '옴니채널' 구현과 현지 맞춤형 큐레이션 전략을 들고 나왔다. K뷰티 산업의 기념비적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초기 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1호 오프라인 매장의 문을 연다. 지난해 초 미국 법인 'CJ올리브영 USA'를 설립하며 북미 진출을 공식화했으며, 지난 3월 미국 블루밍턴에 첫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출점 준비를 마쳤다.
올리브영은 패션·뷰티에 특화된 핵심 상권에 우선 출점해 유행에 민감한 현지 MZ세대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패서디나는 LA에서 북동쪽으로 약 18km 거리에 있는 소도시로 고소득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패서디나 1호 매장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LA) 등 핵심 상권에 연내 4개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 토런스 델아모 패션센터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입지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은 1호점 오픈과 같은 날 미국 전용 온라인 플랫폼도 선보인다. 기존 글로벌몰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면 한국에서 특송 형태로 발송됐으나 미국의 경우 현지 물류센터에서 배송하는 구조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가격이나 배송 속도 등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오픈하는 건 한국에서 성과를 확인한 옴니채널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이다. 고객의 매장 방문 경험이 온라인몰을 통한 재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미국 매장은 'K뷰티 쇼케이스'로 조성된다. 올리브영 매장과 글로벌몰을 운영하며 쌓은 북미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큐레이션하고, K뷰티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콘텐츠를 도입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경계가 희미해지는 상황에서 이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각종 서비스를 선봬 충성 고객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올리브영 미국 진출이 단일 브랜드의 해외 매장 오픈이 아닌 K뷰티 브랜드 '공동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개별 상품 단위로 소비되던 K뷰티를 하나의 채널로 묶는 형태인 만큼 카테고리·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미국은 세포라, 울타뷰티 등 글로벌 뷰티 전문 유통사들이 이미 강력한 입지를 구축한 세계 최대 뷰티 격전지다. 오픈 초기 존재감 확보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의 인기는 증명된 만큼 방한 외국인의 올리브영 경험이 현지 소비로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현지 고객들을 타깃팅한 세밀한 접근이 이뤄지면 K뷰티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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