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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영남·충청' 위주 광폭 행보⋯전국 세 확장 가능성은[여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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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 초반 '국회 고립 비판' 휩싸인 張
최근 나흘 충청→영남→울산→충청·영남
보수 강세 지역서 '조작기소 특검' 효과 톡톡
오세훈은 만나지 않는 장동혁…일부러 안 찾나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열린 경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장동혁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2026.5.12 [사진=연합뉴스]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열린 경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장동혁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2026.5.12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6·3 지방선거가 2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지방 순회가 최근 부쩍 늘어난 모습이다.

여당의 조작 기소 특검법 추진 이후 이재명 대통령 사법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보수 결집 효과가 나타나자 이를 발판 삼아 표심 다지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다만 이런 흐름이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란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는 12일 오전·오후 각각 충남 천안·대구에서 열린 충남도당 필승결의대회 및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했다. 충남은 장 대표의 지역구인 보령·서천이 위치해 있고, 경북 역시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만큼 대여 공세 메시지에도 한층 힘이 실렸다.

그는 충남도당 필승결의대회에서 "충청 출신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 80%~90%가 공소 취소가 뭔지 모른다고 하면서 국민들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며 "충남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충청의 국민의힘이 그 힘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앞서 '윤어게인 공천' 논란에 휩싸였던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후보 미 등록' 가능성까지 언급했던 김태흠 당 충남지사 후보도 참석했다.

장 대표에게 공천장을 받은 김 후보는 "공천장은 여러분과 제가 전사가 돼 충남을 지키라는 명령"이라며 "이재명 독재의 길을 막아야 하는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열린 경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장동혁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2026.5.12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장 대표는 지난 9일 김 후보 개소식 참석 등을 위해 충북 옥천과 충남 천안을 찾은 이래로 나흘 연속 지방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10일에는 부산과 대구를 방문해 박민식·이진숙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고, 전날에는 국회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울산시당 선대위 발대식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선거 초반까지만 해도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달리 국회 일정 위주로 움직이며 '고립' 지적도 받았던 장 대표가 최근 광폭 행보에 나선 배경에는 지난달 말 발의 된 여당의 조작 기소 특검법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여론 흐름도 일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지난달까지 국민의힘 후보들은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에게 오차범위 밖 열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서는 대구에서 오차범위 내 골든크로스가 나타나는 등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TK·PK) 스윙보터 입장에서는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 가능성이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여권의 약점이 계속 부각되면 관성적으로 국민의힘으로 표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열린 경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장동혁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2026.5.12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부동산지옥 2차 시민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한빈 기자]

다만 장 대표의 행보가 영남·충청 등 보수 우세 지역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사전 투표까지 불과 보름 남짓 남은 상황에서 당세의 수도권 확장 전략은 사실상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장 대표는 본격 선거 국면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공개 석상에서 한 차례도 마주하지 않았다. 서울시당은 이날 오전 장 대표가 충남에 내려간 사이 오 후보와 김재섭·조은희·배현진(시당위원장)·박수민 의원 등 비당권파 서울 지역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체 선대위 발족식을 개최했다.

취재를 종합하면 오 후보 측은 장 대표가 이미 수차례 자신의 노선 변경 요구에 선을 그은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향후 장 대표를 선거운동에서 배제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기류 속 오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별도로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흐름 속 정치권에선 장 대표가 수도권 확장보다 아예 영남 결집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오 후보가 주장하는 본인 2선 후퇴론에 휘말리기보다, 차기 당권을 겨냥해 영남 기반을 강화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장 대표가 TK(대구·경북)과 PK 광역단체장 5석만 가져오면, 영남권 당 주류들이 차기 공천을 노리고 그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뭉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장 대표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당내에선 이날 발표된 중앙선대위 인선이 향후 장 대표의 운신의 폭을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중앙선대위의 향후 행보에 따라 중앙당의 지원 유세를 원하는 지역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장 대표를 비롯해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이윤진 건국대 건강고령사회연구원 교수, 최지예 주식회사 지예수 이사 등 5인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한 중앙선대위 인선을 발표했다.

부동산·인사 등 민생과 밀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대거 포진시켜 여당의 민생 실정을 공략하겠다는 게 당의 설명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최대한 전국 선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중앙선대위를 꾸렸다"고 말했다. 다만 선대위 얼굴에 장 대표가 포함된 것이 전국적 당세 확대의 구조적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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