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안성시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후보 간의 신경전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후보의 '인사 논란'과 재임 시절 발생한 '시청 압수수색' 사태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다.
김보라 후보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측의 공세를 '흑색선전'으로 규정하며 "안성시민은 네거티브가 아닌 미래 비전을 원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김장연 후보 측이 문제 삼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후원회장 위촉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실용을 최우선으로 한 결정"이라며 "중앙정치와 정책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종합적 판단이었으며,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남은 상황에서 낙인을 찍는 것은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장연 후보를 향해 "상대의 도덕성을 논하기 전에 본인을 포함한 캠프 관계자들의 전과 및 이력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 밝히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근거없는 정치공세보다 본인을 돌아보고 안성의 발전 전략, 비전, 계획을 선보여야 할 때"라며 "정쟁에 매몰되지 않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과 성과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장연 후보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단행된 검찰의 안성시청 압수수색을 고리로 김보라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맞불을 놓았다.
김장연 후보는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15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해명이 없는 것을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해명하지 못하겠다면 시민 앞에 고개 숙이고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김보라 후보 측이 '예비후보 등록에 따른 직무 정지로 시청 보고를 받지 못해 입장을 내기 어렵다'고 밝힌 데 대해 "직무 정지를 핑계로 사과와 해명은 거부한 채, 시장 신분으로 시민 혈세만 축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상황에서 당선만 되고 싶어 하는 과욕"이라며 "사과할 용기가 없다면 당장 후보직을 내려놓으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앞서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지난달 29일 안성시청 내 도시경제국장실과 도시정책과 등에 수사관을 보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가율·당목지구 물류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해 인허가 과정 전반의 위법성 여부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양측이 상대방의 사법적 논란과 도덕성을 명분으로 연일 난타전을 벌이면서, 정작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공약 검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후보들이 저마다 '안성 미래'을 외치고 있지만 실상은 네거티브 공방에 매몰돼 있다"며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와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실질적인 지역 발전 대안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안성=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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