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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행사]② 중소형 운용사 '묻지마 불행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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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파트너스·이든운용, 최근 1년 주총 의결권 행사無
사유 불명확·반복 기재 지속⋯실익·기업 관계 등 고려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중소형 자산운용사 사이에선 의결권을 일괄 불행사하는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 불행사 사유가 적합하지 않고, 기재도 구체적이지 않단 지적이 나온다.

에이케이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 2025년 4월1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총 18개 상장사의 주주총회 의안 147건 전부에 대해 의결권을 불행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024년 4월1일~2025년 3월31일)에 이어 이번에도 의결권 행사를 전부 포기한 것이다.

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제작]
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제작]

작년 4월부터 의결권을 불행사한 상장사에는 삼성전자, HD현대중공업, LS일렉트릭 등 시가총액 대형사뿐만 아니라 세미파이브 등 비교적 최근 상장한 기업들이 포함됐다.

운용사는 주주총회에서 찬성과 반대, 중립으로 의결권을 행사한다. 불행사는 어떤 의사표시도 하지 않고 권리 행사를 포기하는 것을 뜻한다. 찬성 및 반대 비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중립과 유사하지만, 불행사 표는 전체 표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주주권을 스스로 포기한다는 점에서 불행사는 그 사유가 적합해야 한다. 보통 운용사 등 기관투자가가 해당 회사의 특수 관계에 있거나, 찬성 및 반대를 결정하기에 정보가 매우 부족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에이케이자산운용의 불행사는 그 요건에 적합하지 않단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실제로 대부분 불행사 안건 사유에는 "소규모 펀드로 일반 투자자들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다고 판단하여 의결권 불행사함"이란 형식적인 문구가 반복적으로 기재됐다.

의결의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없단 이유로 스스로 주주권 행사를 포기한 사례도 있었다. 에이케이자산운용은 아이엠의 주주총회 안건 6건에 대해 "당사가 보유한 종목들의 지분율이 모두 0.2% 미만으로 의결권 행사 시 영향력이 매우 적다고 판단하여 의결권 불행사함"이란 사유를 기재했다.

이든자산운용도 같은 기간 4개 상장사의 23개 안건에 대해 전부 의결권을 불행사했다. 에이케이자산운용과 비교해선 사유 기재가 상대적으로 구체적이었지만, 여전히 납득할만한 불행사 사유는 전무하단 평가다.

이든자산운용은 불행사 사유 말미에 "해당 의안이 펀드의 수익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불행사"란 문구가 반복 기재됐다. 가령 두산로보틱스의 재무제표 승인 안건에 대해서도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적정하며, 회사의 영업 현황 및 재무구조에 비추어 비경상적이거나 주주가치를 훼손할 만한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쓰고는 마지막에 해당 문구를 추가하며 의결권을 불행사했다. 사실상 찬성 근거에 해당하는 데도 펀드 수익률에 끼치는 영향을 불행사 근거로 제시한 것이다.

이밖에 코르사자산운용은 모든 상장사 안건에 의결권을 포기하진 않았지만, 불행사 비율이 78.44%에 달했다. 13개 상장사의 116개 안건 중 25건에 대해서만 의결권을 행사했다. 역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불행사 안건 대부분이 일반적인 불행사 요건에 해당하지 않았다.

이 같은 의결권 일괄 불행사는 주로 중소형 운용사들 사이에서 지속되는 관행이다. 여기엔 여러 이유가 작용한다. 먼저 의결권 행사를 위한 안건 분석에 소요되는 비용이 행사 시 실익보다 크다고 판단하는 경우다. 또 해당 기업과의 전략적 관계를 고려해 불행사를 결정하기도 한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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