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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중노위 조정 첫날 10시간 넘긴 '마라톤'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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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노동위원회, 노사 입장 청취 후 절충안 마련 착수
성과급 상한 폐지·영업이익 15% 재원화 두고 입장차 지속

[아이뉴스24 황세웅·박지은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첫날 10시간 넘는 장시간 협상을 이어갔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양측 의견을 모두 청취한 뒤 절충안 마련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삼성전자 노사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제1조정회의실에서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장이 이날 세종 중앙노동위원회 제1조정회의실에서 열릴 노사 노동쟁의 집중교섭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장이 이날 세종 중앙노동위원회 제1조정회의실에서 열릴 노사 노동쟁의 집중교섭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노사는 오후 1시15분께 점심식사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뒤 오후 3시부터 협상을 재개했다. 이후 조정은 저녁 시간을 넘어 오후 7시를 훌쩍 넘긴 시각까지 이어졌다.

장시간 회의 도중 노조와 중앙노동위원회 관계자들이 각각 한 차례씩 회의실 밖으로 나왔지만, 협상 진전 상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모두 말을 아꼈다.

이날 조정에는 노조 측에서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과 김재원 정책기획국장, 이송이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측에서는 인사·노무 담당 임원 2인이 배석했다. 중앙노동위원회에서는 상근조정위원와 준상근 조정위원이 조정을 맡았다.

사후조정 1일차 협상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주장하는 바를 오전·오후로 나눠 모두 들었다"며 "협상 타결을 위해 조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부분들을 노사에 전달했고 현재는 내일 조정안 제시를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장이 이날 세종 중앙노동위원회 제1조정회의실에서 열릴 노사 노동쟁의 집중교섭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삼성전자 측 인사들이 이날 세종 중앙노동위원회 제1조정회의실에서 열릴 노사 노동쟁의 집중교섭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중앙노동위원회는 아직 협상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쉬운 일이었으면 여기까지 왔겠느냐"며 "세상 사람들이 다 걱정하고 있는 걸 노사도 잘 알고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마무리됐으면 하는 생각은 있지만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과정 자체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노사 모두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일정 수준 그림이 잡히면 내일 중 조정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사가 조정안을 수용하면 마무리되는 것이고 수용하지 않으면 이후 절차들이 다시 진행된다"며 "조정은 날짜를 정해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까지 무엇이 된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제도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3월 집중교섭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업계 1위 달성 시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의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안을 제시한 상태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장이 이날 세종 중앙노동위원회 제1조정회의실에서 열릴 노사 노동쟁의 집중교섭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노사 노동쟁의 집중교섭이 열리는 세종 중앙노동위원회 제1조정회의실. [사진=황세웅 기자]

반면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하고 지급 상한도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 해당 내용을 새로운 성과급 제도로 명문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내부 갈등으로 번진 '전사 공통 재원' 문제를 두고도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SECU·동행노조)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측에서는 영업이익 최소 1% 이상을 '전사 공통 재원'으로 활용해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반면 초기업노조는 이번 사후조정 안건에 공통 재원을 포함할 경우 사측에 '불성실 교섭' 빌미를 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12일까지 이틀간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를 이어간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세종=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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