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권서아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 전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서도 기존 요구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측이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연동 방식의 제도화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경우 조정이 결렬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제1조정회의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계속 제도화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오늘 회사가 제도화에 대한 입장이 없으면 오늘이라도 조정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11일 세종 중앙노동위원회 제1조정회의실에서 열릴 노사 노동쟁의 집중교섭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793a16fd69c06.jpg)
최 위원장은 "초기업노조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영업이익 15%, 상한 폐지, 제도화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영현) 대표이사도 영업이익 재원에 한하지 않겠다고 말한 만큼 회사가 전향적으로 결정했으면 좋겠다"면서도 "명문화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는 "성과가 잘 나왔을 때 축적해 적절한 시기에 보상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HBM4도 원팀으로 협업해 결과를 내면 보상하겠다고 했지만 개발 이후 모두 흩어졌다"고 주장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11일 세종 중앙노동위원회 제1조정회의실에서 열릴 노사 노동쟁의 집중교섭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03ccecce51d0d.jpg)
노조 내부 갈등으로 번진 '전사 공통 재원'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전사 재원은 공동 교섭 과정에서 3개 노조가 함께 결정한 사안"이라며 "지금 와서 말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측에서는 영업이익 최소 1% 이상을 '전사 공통 재원'으로 활용해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반면 초기업노조는 이번 사후조정 안건에 공통 재원을 포함할 경우 사측에 '불성실 교섭' 빌미를 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11일 세종 중앙노동위원회 제1조정회의실에서 열릴 노사 노동쟁의 집중교섭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a359bc39ffff2.jpg)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조합원이 만족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망설임 없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연간 영업이익 15% 규모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세종=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