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케어푸드가 아이의 첫 이유식부터 고령층을 위한 건강 보충식까지 전 생애주기로 확장되고 있다. 과거 영유아식이나 환자식 중심이던 케어푸드는 이제 성장 단계와 건강 상태, 생활 패턴에 맞춘 일상형 서비스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14년 약 7000억 원에서 2020년 2조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3조 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오는 2030년에는 5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산 유기농 원료를 활용한 베이비본죽의 신제품 어린이용 '유기농 도라지 작두콩차'. [사진=본그룹]](https://image.inews24.com/v1/75daa680b78e08.jpg)
일상 속에서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업체도 맞춤형 식단과 배송,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결합한 케어푸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새벽배송과 구독 서비스, 영양 진단 데이터가 더해지며 식품 기업들도 단순 제조를 넘어 소비자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는 역할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영유아식 시장에서 두드러진다. 순수본의 프리미엄 영유아식 브랜드 베이비본죽은 아이들의 성장 단계와 취향에 맞춘 메뉴 연구·개발을 통해 총 700종 이상의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월령별로 식단을 세분화하고, 아이 특성에 맞게 식단을 구성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 '식단 플래너'도 제공한다.
여기에 자체 새벽배송 서비스인 '드림 배송'을 결합해 맞춤형 식단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주문 즉시 생산하는 오더메이드 방식과 익일 수령 체계를 통해 아이의 성장 단계나 컨디션에 맞춰 식단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베이비본죽은 일반 이유식 외에도 실온 제품과 간식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외출이나 여행, 비상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실온 이유식에 이어 유아용 실온영양밥을 선보였으며, 보리차와 '유기농 도라지 작두콩차' 등 음료 제품도 출시해 아이를 위한 일상 식품군을 넓히고 있다.
케어푸드는 영유아를 넘어 전 세대로 확장되는 추세다. 식자재 전문기업 푸디스트는 케어푸드 브랜드 '케어포유'를 론칭하고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을 포함한 라이프케어 사업에 나섰다. 케어포유는 영유아부터 실버 세대, 다이어트 수요가 있는 소비자까지 전 생애주기를 대상으로 맞춤형 식단 솔루션을 제공한다.
푸디스트는 기존 환자식 중심 구성을 넘어 일상 속 건강 관리를 돕는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천호엔케어, 연세유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상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론칭 첫 제품으로는 연세유업과 협업해 국산 원유를 사용한 우유 2종을 선보였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수도권 'D-1 데일리 배송 시스템'을 적용했다. 향후 실버푸드와 맞춤형 영양식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어린이집·요양시설 등 기존기업간거래(B2B) 채널을 넘어 식자재마트와 리테일 채널로 B2C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산 유기농 원료를 활용한 베이비본죽의 신제품 어린이용 '유기농 도라지 작두콩차'. [사진=본그룹]](https://image.inews24.com/v1/7ad3ed07120a12.jpg)
현대그린푸드는 데이터 기반 영양 진단 서비스를 앞세워 케어푸드 사업을 건강관리 서비스로 넓히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그리팅 영양 진단'은 공식 온라인몰 '그리팅몰'과 앱 '그리팅 케어'에서 개인별 식습관과 건강지표 관련 문항에 답하면 영양 상태를 점수로 보여주고, 식재료와 식습관, 그리팅 식단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나이, 키, 몸무게 등 기본 신체 정보와 기저질환, 알레르기, 운동량, 음식별 섭취 빈도 등 30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개인별 종합 영양 진단 리포트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고 육류나 튀김류 섭취가 잦은 소비자에게는 포화지방이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추천하는 식이다.
그리팅 영양 진단은 올해 2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영양 진단 서비스 특허를 취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자체 케어푸드 생산시설을 통해 680여 종의 케어푸드를 생산하고 있으며, 서울아산병원·하나로의료재단·이화여자대학교 등과 공동 임상연구를 진행해 왔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를 기반으로 기업 대상 헬스케어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기업 고객 대상 EHS(환경·건강·안전) 헬스케어 패키지 '그리팅 영양 케어' 영업을 본격화했다. 단체급식 고객사가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대그린푸드 헬스케어 전담팀이 기업을 방문해 임직원에게 1대1 영양 상담을 제공하고 맞춤형 케어푸드 식단 솔루션과 피트니스 프로그램 등을 연계한다.
서비스에는 체성분 측정기, 미량 영양소 측정기, 노화도 측정기, 피부 상태 측정기 등도 활용된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그리팅 영양 케어 이용 기업 수는 출시 첫해인 지난해보다 약 50% 증가했다. 케어푸드 중심으로 쌓은 영양 연구와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B2B 건강관리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건강 관리를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케어푸드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다"며 "식품 제조 역량에 데이터와 배송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케어푸드 시장은 더욱 세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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