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KB금융이 휴머노이드 기반 시니어 돌봄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초고령사회 시장 선점에 나섰다. 하나금융도 시니어 자산관리와 신탁 분야의 강점을 살려 라이프케어 사업을 확대하면서 전면전을 예고했다.
KB금융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EXPO KOREA 2026'에서 생성형 AI 기업 제논(GENON)과 함께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기반 '피지컬 AI 돌봄 서비스'를 공개했다. 고령층과 정서 교감, 복약 안내, 건강 모니터링, 약 전달, 재활 보조 기능 등을 포함한 모델이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엑스포 코리아 2026'에서 KB금융그룹이 공개한 시니어 돌봄 특화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독자 제공]](https://image.inews24.com/v1/19d0667838ffc6.jpg)
KB금융은 금융권 시니어 사업에서 앞선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다.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위례·서초·은평·광교 요양시설과 주야간 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공개 정원 기준 500명 이상의 수용 규모를 확보했다.
올해 초에는 서울 역삼동 KB라이프타워에 '에이지테크랩(Age Tech Lab)'도 열었다. 오는 7월 종로평창카운티에서는 케어로봇 파일럿도 한다.
금융권에선 KB금융이 휴머노이드를 활용해 확보한 고령층 고객을 보험과 자산관리(WM), 상속·신탁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본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간편형 유언대용신탁'과 'KB골든라이프 치매안심신탁'을 내놓으며 시니어 신탁 상품군을 확대했다. 국민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최근 2년 새 4배 넘게 늘었다.
신탁 분야에선 하나금융의 존재감이 여전히 크다. 하나은행은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 브랜드 '하나 리빙트러스트'를 출시한 후 이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해 왔다.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유언대용신탁 시장 점유율은 약 70%다.
하나은행의 올해 1분기 신탁보수는 1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도 3136억원으로 87.3% 늘었다.
하나금융은 신탁과 상속 설계로 확보한 고령층 고객을 생활·돌봄 서비스로 잇는 시니어 사업을 넓히고 있다. 하나은행은 2028년까지 '하나더넥스트' 라운지를 현재 4곳에서 24곳으로 확대한다.
지난 2월에는 금융권 최초의 전화 기반 AI 안부 서비스도 도입했다. 경기 고양 지축지구에 150명 규모 프리미엄 노인요양시설도 만든다.
금융회사들이 시니어 사업에 집중하는 건 고령층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65세 이상 인구는 1051만 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가구주의 평균 자산은 6억원 수준이다.
은행 관계자는 "고령층 데이터를 누가 먼저 확보하고 장기 고객으로 연결하느냐가 향후 금융권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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