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금융투자 유관 기관이 합동 협의체를 개최해 올 1분기 모험자본 공급 현황을 공개하고, 기업금융 특화 중소형 증권사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정책 금융기관이 이들 증권사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7일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을 비롯해 15개 증권사와 함께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를 개최했다.
![올 1분기 종투사 모험자본 공급 현황 [사진=금융위원회]](https://image.inews24.com/v1/e845abcc5e2b5f.jpg)
이날 회의에선 지난 2016년부터 시행 중인 증기특화 증권사 제도의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정책 금융기관은 금융위원회가 2년마다 지정하는 8개 내외의 중기특화 증권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한화·IBK·BNK·유진·DB·SK·DS·코리아에셋증권이 중기특화 증권사에 지정된 상태다.
금융당국은 모험자본 확대를 위해 중기특화 증권사에 적용되는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정책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증권 담보대출 만기를 현행 최대 1년에서 최대 3년으로 확대, 중장기 자금 공급을 지원한다. 또 기일물 RP 금리·만기 우대를 신설해 조달 수단도 다양화할 방침이다.
내년 중 중기특화 증권사 전용펀드를 신규 조성하는 방안도 나왔다. 이때 펀드 운용사 선정 시 증기특화 증권사에 대한 가점을 50% 이상 확대한다. 또 기업은행은 해당 펀드에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정 주기를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지정 회사 수도 10개사 내외로 확대해 더 많은 증권사에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정 절차에선 실적이 더 비중 있게 고려될 수 있도록 정성 평가가 70%를 차지하던 구조를 정량과 정성 평가가 반반이 되도록 조정한다.
이번에 도출된 운영 지침 및 평가 기준 변경안은 오는 6월 중 6기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 때부터 적용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들의 모험자본 실적도 공개됐다. 모험자본 공급의무가 있는 7개 종투사의 올 1분기 공급액은 총 9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7% 증가했다. 또 발행어음·IMA 조달액 대비 평균 모험자본 공급 비율은 17.3%로 올해 의무비율(10%)을 웃돌았다.
그러면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국내 팹리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A사의 RCPS에 투자한 펀드 만기 도래에 따라 RCPS 구주를 직접 인수, 국가첨단 전략산업 성장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이 AI 희귀질환 진단 기업 B사의 초기 스케일업 펀드 투자 등에 나선 것도 모범사례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밖에 금융감독원은 혁신기업과 자금 공급자 간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한 중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금투업계 등이 공동으로 회수시장에 약 1~2조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를 주재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위험 뒤에 가려진 성장잠재력을 선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증권업의 존재 이유이며 생산적 금융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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