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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OS 전쟁'⋯SDV 전환 가속화에 인터페이스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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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플레오스 커넥트'로 OS 전면 개편⋯SDV 시대 주도권 확보 속도
하드웨어 성능 너머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가 완성차 브랜드 가치 결정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동력장치와 주행 성능 우위 다툼이 벌어지던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승부처가 차량 내 소프트웨어와 인터페이스로 급격히 확장하고 있다. 자동차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진화하면서 차량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경험(UX)이 완성차의 브랜드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차량에서 '플레오스 커넥트'의 '글레오(Gleo) AI' 앱이 실행된 모습. 운전자는 차량용 AI 에이전트인 Gleo AI을 실행해 음성으로 목적지를 검색하고,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차량에서 '플레오스 커넥트'의 '글레오(Gleo) AI' 앱이 실행된 모습. 운전자는 차량용 AI 에이전트인 Gleo AI을 실행해 음성으로 목적지를 검색하고,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6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4일 출시 예정인 7세대 '더 뉴 그랜저'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를 전격 탑재하기로 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개발자 콘퍼런스인 '플레오스(Pleos) 25'를 통해 공개한 연구개발 버전의 양산 모델이다. 단순한 차량 기능 제어를 넘어 자동차를 하나의 지능형 스마트 디바이스로 재정의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플레오스 커넥트의 핵심 무기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인공지능(AI) 비서인 '글레오(Gleo) AI'다. 글레오 AI는 "에어컨을 끄고 무드등은 숲속 느낌으로 바꿔줘"와 같은 복잡한 다중 명령을 매끄럽게 이해한다. 특히 맥락 파악 능력이 뛰어나 "주변 맛집 알려줘" 같은 추상적인 요구도 현재 주행 상황과 연계해 최적의 답을 도출한다. 아울러 개방형 앱 생태계를 구축해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모바일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차량 안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글로벌 완성차 강자들 역시 하드웨어 명가를 넘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며, 저마다의 브랜드 유산을 녹여낸 독창적인 OS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있다.

테슬라는 SDV의 개척자답게 복잡한 물리 버튼을 과감히 제거하고, 차량의 모든 제어권을 하나의 대형 중앙 스크린으로 통합한 직관의 정점을 보여준다. 미니멀리즘 인터페이스의 기준을 제시한 테슬라는 주행 데이터와 소프트웨어의 완벽한 결합을 통해 가장 진보된 사용자 경험을 주도해 왔다.

포르쉐는 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로 치환하는 정교함을 택했다. 포르쉐는 특유의 5연식 원형 계기판 미학을 고해상도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재해석하는 등 운전의 몰입감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트랙 데이터와 차량 역학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고정밀 인터페이스로 전통적인 팬덤을 열광시키고 있다.

BMW는 스마트폰 환경에 익숙한 운전자를 위해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BMW OS 9'을 도입했다. 터치와 최적화된 퀵셀렉트(QuickSelect) 기능을 통해 메뉴 단계를 최소화했으며, 마치 잘 조율된 디지털 악기를 다루는 듯한 매끄럽고 정제된 햅틱 조작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체 개발한 전용 운영체제 'MB.OS'를 통해 '지능형 럭셔리'를 강조한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대시보드 전면을 하나의 유리로 감싼 'MBUX 하이퍼스크린'과 결합된 OS는 AI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운전자의 출퇴근 경로, 선호하는 시트 온도, 음악 취향을 스스로 학습해 별도의 조작 없이도 화면에 알아서 기능을 띄워준다.

슈퍼카 브랜드 로터스는 초고성능 칩셋과 언리얼 엔진 기반의 실시간 3D 렌더링 기술을 접목한 '하이퍼 OS'를 선보였다. 그래픽 수준을 게임 콘솔급으로 끌어올려 차량의 공기역학적 상태나 서스펜션 움직임을 화면에 실시간 시각화함으로써, 운전자가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차량과 완벽히 동화되는 인터페이스를 설계해로 차별화에 나섰다.

차량에서 '플레오스 커넥트'의 '글레오(Gleo) AI' 앱이 실행된 모습. 운전자는 차량용 AI 에이전트인 Gleo AI을 실행해 음성으로 목적지를 검색하고,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3세대 MBUX.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글로벌 강자들과 경쟁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사용자 경험(UX)' 전략을 취하고 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을 구매한 이후에도 OS가 계속해서 진화하도록 함으로써 차량의 생애주기를 획기적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하드웨어는 시간이 지나며 노후화되더라도,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는 매번 최신 상태를 유지해 소비자가 상시 '새 차를 타는 듯한' 가치를 느끼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종원 현대차·기아 피쳐&CCS(Feature&CCS)사업부 전무는 "그동안 하드웨어 중심으로 정의돼 온 자동차 산업은 이제 소프트웨어가 차량의 가치를 결정하는 SDV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운전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이동 시간을 보다 가치 있는 시간으로 바꿔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이동 경험의 표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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