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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의 문화인사이트]‘유미의 세포들3’, 세포에게 감정이입한 드라마는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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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세포들의 활약을 좀 더 보고싶었다

[아이뉴스24 서병기 기자]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3’가 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종영후 드는 생각은 ‘재미있게 봤음’과 ‘아쉬움’이다.

요즘 쓸데 없이 16회까지 가는 시리즈물이 점점 없어지는 추세지만, ‘유미의 세포들3’가 8회로 종영할 정도로 서사와 감정구조가 단조롭지는 않았다. 너무 빨리 마무리된 감이 든다.

유미의 세포들3 포스터 [사진=티빙]

유미(김고은)의 짝사랑으로 시작된 사랑의 감정이 순록(김재원)이 유미 집에 찾아와 “아무래도 제가 작가님 좋아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2번째의 고백끝에, 급속히 사랑으로 연결됐고 결혼식까지 이어졌다. 썸도 없다. 속전속결이다. 5~6회 때만 해도 신순록 PD가 유미 작가에게 "저에게 소개팅 해줄 사람 없어요"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다 생일선물로 다이아몬드 반지 프러포즈까지 하지 않았나. 물이 오르고 있는 배우 김고은과 유미의 세포들은 썸을 탈 때 매력을 제대로 발휘할 것 같은 점도 아쉬움을 남긴다.

하이퍼 리얼리티 연기를 펼치는 김고은과 신선한 감각의 신예 김재원의 케미를 좀 더 봐도 좋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각종 감정세포들이 이제야 몸이 제대로 풀렸다. ‘응큼세포’를 좀 더 가동시켜 진도를 빼는 방법을 더 궁리했어야 했고, 사랑이 충만해지면 뭐든지 할 수 있는 타임인 ‘하트피버타임’도 한번밖에 가동시키지 못했다. 호칭도 무미건조남 순록이 이제야 유미를 ‘작가님’이 아닌 ‘누나’로 불렀다면, 또 다른 케미가 나올 수 있었을텐데.

순록마을에는 29년동안 쌓아온 ‘원칙의 탑’이란 게 있다. 사내연애는 하지도, 들키지도 않는다는 ‘순록 외길장군세포’는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원칙은 무너지라고 있는 법. 외길장군은 원칙을 지키고 있었지만 이제는 유미 누나를 지키기로 했다.

그런 순간에도 사랑에 관한 명대사 하나는 확실하게 건질 수 있었다. “사랑이 놀라운 이유는 어떤 사랑도 같은 모양이 없기 때문이다”(유미의 내레이션)

‘유미의 세포들’은 세 번째 프러포즈였다. 시즌1은 유미가 결혼하자는 했지만 웅(안보현)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시즌2는 바비(박진영)가 유미에게 사귄 지 1년 4개월만에 결혼하자고 했지만 이번엔 유미가 거절했다.

시즌3는 한달밖에 안됐는데, 사랑과 결혼으로 이어졌다. 왜 빨라졌을까. 사랑은 기간이 중요한 건 아니다. 사랑은 타이밍이다. 순록은 자신의 인생에 처음 경험하는 거니까 확신이 든 거다.

유미도 “사랑의 가치가 전혀 다른 남자에게 과거의 경험을 대입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자문한다. 사랑은 서로 다름을 고쳐갈 필요가 없다. 다름을 보여주어도 서로 편안해야 한다. 요즘 ‘하트시그널5’는 그런 부분을 알아보기 위한 탐색전에 한창이다. 서로 다르면서도 공존하는 지혜의 도파민이 사랑이다.

'유미의 세포들3'이 빌런 한 명 없이 로맨스 서사를 완성시켰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유미에게 너무 들이댄 김주호 작가(최다니엘)가 살짝 밉상 내지 진상 끼가 있었지만, 그 정도로는 괜찮다. 그나저나 세포에게 감정이입한 드라마는 처음이었다.

/서병기 기자(w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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