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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발병…집단 감염 위험성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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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육지에서 감염→밀접접촉자 전파 가능성 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대형 여객선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발생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정확한 감염 경로가 아직 구체적이지 않아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바이러스가 남미에서 발병하는 한타바이러스 일종인 ‘안데스 바이러스’로 추정하고 있다. ‘안데스 바이러스’라면 문제가 간단치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한타바이러스의 경우 사람 간 전염이 거의 없다. 다만 안데스 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파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선박 안의 밀접접촉자에 전파됐을 확률이 높다는 거다.

카보베르대 영해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MV 혼디우스' [사진=AP 연합뉴스]
카보베르대 영해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MV 혼디우스' [사진=A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해 대서양을 횡단하면서 항해하던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에서 지난 2일 한타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했다.

승객과 승무원 등 총 147명이 탑승한 이 배에서 4일까지 확진 2건, 감염 의심 사례는 5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세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질병 발병은 지난 4월 6~28일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6일 첫 발열과 설사 증세를 보인 고령 남성 환자가 11일 사망했다. 밀접접촉자인 여성이 4월 말 숨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바이러스는 ‘안데스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탑승객들이 배에 타기 전에 바이러스에 감염됐는 지 여부다. 현재 배에는 쥐가 없다고 알려져 육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성인 여성이 5월 2일 사망했고 다른 중증 남성 환자가 같은 날 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WHO는 이번 감염에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드문데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타바이러스의 주요 감염 경로는 쥐 등 동물의 배설물과 타액을 통한 감염이다. 배설물이 건조돼 미세한 입자가 되면서 공기를 타고 사람의 호흡기에 닿을 수 있다.

크루즈선에서는 쥐가 발견되지 않았다. WHO는 이를 확인했다. 다만 대중에 대한 위험은 낮다고 WHO는 강조했다. 스페인이 MV 혼디우스를 수용하기로 해 선박은 우선 스페인령 카나리 제도로 들어와 역학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글래스고대 바이러스연구센터 벤자민 브레넌 박사는 “WHO가 설명한 것처럼 혼합 감염 경로(풍토병 지역의 설치류 노출과 밀접접촉자 사이의 제한적 사람 간 전파)는 안데스 바이러스의 특성과 일치하는데 완전한 역학과 실험실 조사가 이뤄져야 확증될 수 있다”며 “여러 섬을 방문하는 선박의 항로상 야생 동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고 각 사례가 설치류를 통해 감염됐는지, 아니면 밀접접촉자를 통해 감염되었는지를 판단하려면 감염 시기와 노출 경로에 대한 세심한 사례별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감염 경로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데이터로 명확해질 때까지 확정적 결론이나 발표는 보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자르 로페스-카마초 옥스퍼드대 박사는 ““이번 집단 발병은 바이러스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부분 한타바이러스의 경우 소수의 사례가 발생하면 대개 공통된 환경적 노출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WHO가 현재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안데스 바이러스라면 해석이 훨씬 복잡해진다”며 “안데스 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된 주요 한타바이러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특이한 감염일 뿐만 아니라 진단, 염기서열 분석, 역학 조사를 신속하게 연계해 어떤 유형의 발병인지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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