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서유럽 기업들의 파산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유럽 기업들의 파산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Anderson Hunter Law Firm]](https://image.inews24.com/v1/ace92ae2312a63.jpg)
5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독일 신용평가·기업정보업체 크레디트리폼은 지난해 서유럽 기업 파산 건수가 약 19만761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 파산은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트리폼의 경제연구 책임자인 파트릭-루드비히 한츠슈는 이번 결과에 대해 "단순한 경기 순환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기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글로벌 무역 둔화와 지정학적 위험이 유럽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에 비해 높은 에너지 비용과 복잡한 관료주의가 서유럽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유럽 기업들의 파산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Anderson Hunter Law Firm]](https://image.inews24.com/v1/8b500cbd7268a8.jpg)
국가별로는 스위스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스위스 기업 파산은 전년 대비 35.5% 급증했다. 현지에서는 지난해 초 공공 채권 집행을 강화하고 파산 기준을 완화한 법 개정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그리스(24.4%), 핀란드(12.1%), 독일(8.8%) 역시 기업 파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서는 지난해 기업 파산 건수가 2만4000건을 넘어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반면 네덜란드와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는 기업 파산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타격이 가장 컸다. 서비스업 파산은 전년 대비 8.7% 증가했으며 제조업은 3.6%, 유통·관광업은 3.0% 늘었다. 건설업은 0.1% 증가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크레디트리폼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도 기업 파산 증가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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